서울시약 자문위원들 "정관·규정 벗어난 인사 유감"

김종환 회장 부회장 인선 배제에 반발… "서울시약 임시총회 개최도 검토해야"

이호영 기자 (lh***@medi****.com)2016-04-06 12:00

대한약사회 새 집행부 인선 과정에서 부회장으로 서울시약사회장이 배제된 것에 대한 반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특별시약사회(회장 김종환)는 지난 5일 자문위원 초청 간담회를 열고 최근 대한약사회 인선문제와 약사회관 재건축 대책 등에 자문을 구했다.
 
이번 서울시약사회 자문위원 간담회에는 박한일·김희중·정병표·문재빈·전영구·권태정·민병림 자문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자문위원들은 제38대 대한약사회 집행부 인선과정에서 서울시약사회를 배제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서울시약사회가 16개 시도의 상징적 대표성을 갖고 구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배제하는 것에 유감스럽다는 입장인 것.
 
자문위원들은 "서울시약사회가 60여년의 약사회 역사 동안 중앙회 부회장에 단 한 차례도 선임되지 않은 적이 없었다"며 "최근 집행부 구성은 사실상 서울시 2만여 회원을 무시하는 인사"라고 지적했다.
 
특히 자문위원들은 "부회장 연임 제한은 약사회 정관 및 규정에도 없을 뿐만 아니라 직능단체가 갖고 있는 관례의 특수성을 무시하고 회무의 연속성마저 단절하는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아울러 이번 인선과 관련 자문위원들은 "대한약사회 집행부 인사가 각종 원장을 남발하는 등 지난 60여년간 약사사회가 다듬어온 회무 운영의 기본적인 원칙인 정관 및 규정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자문위원들은 "오히려 원장 구색을 맞추기 위해 정관 및 규정을 개정해 초도이사회에서 통과시키려는 시도까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상임이사회, 이사회, 총회 등 기본 절차를 통해 정관 및 규정을 개정·마련해서 새로운 보직을 임명해야 하는 절차를 무시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자문위원들은 "대한약사회 회비 3만원을 인상해서 1년에 약 3~4억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상근 및 반상근 8명을 확대 임명한 것도 회원들이 납득할 수 없는 인사"라는 반응을 보였다.
 
자문위원들은 "모든 인사들이 약사회 정관 및 규정, 관례를 무시하는 것으로 심히 유감스럽다"며 "필요하다면 서울시약사회 임시총회 개최 여부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약사회관 재건축 문제에 대해서는 "대한약사회 대의원총회의 의결사항을 준수해서 재건축위원회 구성 등 내부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서울시약사회장 인선 배제와 관련 서울지역 구약사회장들은 지난 1일 조찬휘 회장에게 제안서를 전달하며 김종환 서울시약사회장의 개인 자격이 아닌 서울 지부를 대표하는 상징성을 고려해 재고해달라는 입장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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