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한방협진 찬밥.."암센터·일산병원 한방과 설립하라"

남인순 의원, "한의약 발전예상 5,753억 뿐..추가 지원 필요" 촉구

서민지 기자 (mjseo@medipana.com)2016-09-26 19:12

[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양·한방협진이 공공의료기관에서는 찬밥 신세로 전락했으며, 한의약 과학화 및 임상연구 활성화를 위한 예산이 부족하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26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를 통해 "일단 국립암센터와 건강보험공단 직영 일산병원에 한방진료과를 설치해 양한방 협진을 시행하는 등 정부의 적극적인 한의약 육성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남 의원은 "고령화, 만성질환의 증가와 이로 인한 의료비 부담 증가로 전통의약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으며, 세계 각국이 국가차원에서 경쟁적으로 육성시책을 추진하고 있어 세계 전통의약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미국의 Global Industry Analysts에 따르면, 세계보완대체의학시장은 연평균 5.98% 성장해 2015년 1,142억 달러에서 2020년 1,543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면서 "우리 민족의 전통의약인 한의약을 국제경쟁력을 갖춘 보건의료산업으로 적극 육성·발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제2차 한의약육성발전계획(2011~2015)에 5년간 총 5,753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는데 그쳤으며, 한의약의 표준화, 과학화, 세계화 추진이 미흡한 것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2차 한의약육성발전계획에서 수립한 세부과제 중에서 ▲한방난임시술에 대한 재정 지원 ▲한방선택의원제 도입 검토 ▲한방병원 유휴병원 요양병상 활용 ▲용어표준화 및 자원공동개발 등 남북교류 추진 ▲국립한방병원 내 한방임상연구센터 지원 강화 ▲한의약 임상연구 플랫폼 구축 등은 전혀 추진하지 못한 사유를 따져 물었다.
 
특히 이중 병원 내 한방임상연구센터 지원 강화 분야와 관련, "세계 수준의 한의약 임상연구, 한의약 기반 융합 원천기술 확보 등을 위해서는 한의약의 과학화와 임상연구를 활성화해야 하며, 국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면서 "우리나라에는 아직 국립한방병원이 없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남 의원은 "국립중앙의료원 내 한방진료부를 한방병원으로 확대 개편하고, 한의학 관련 연구과를 확대하여 국립중앙의료원이 국가중앙병원으로서 한방의료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현대화계획에 설계부터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복지부가 지난 7월 한양방 협진 시범사업 실시에 대해 발표했으나, 국립암센터와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등 국가암관리와 건강보험 정책과 밀접한 주요기관은 포함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들 기관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한방병원을 마련해 양한방진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난임치료 중 한의약 분야만 지원하지 않는 등 한의약에 대한 차별을 시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남 의원은 "난임부부들 중에는 체외수정과 인공수정에 비해 안전하고 경제적 부담이 적은 한의학적 난임치료를 희망하고 있으나, 정부의 지원이 없어 한의학적 난임치료에 대한 진료선택권을 박탈당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문제 제기하면서, 이를 포함시킬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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