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타민신경 활성화 약물로 기억 부활

원래 기억력 좋지 않은 사람일수록 효과 커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19-01-14 14:20

日 연구팀, 인지기능장애 치료제 등 개발 기대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뇌내 히스타민신경을 활성화하는 약물이 잃어버린 기억을 부활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홋카이도대, 교토대, 도쿄대 공동연구팀은 쥐와 사람을 대상으로 히스타민신경을 활성화하는 약물이 기억에 미치는 영향을 해석한 결과, 이미 잃어버린 기억이라도 다시 생각나게 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기억은 장시간 경과하면 생각나지 않는다. 하지만 문득 기억이 되살아나는 경우가 있고 이미 잃어버린 기억이라도 뇌 속에는 남아있는 것으로 생각돼 왔다. 하지만 잃어버린 기억을 자유롭게 회복시키는 방법은 현재로서는 없다.

 

한편 알레르기 관련물질로서 작용하는 히스타민은 뇌 속에도 존재하고 수면이나 식욕, 기억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히스타민을 억제하는 항히스타민제는 기억을 저하시킨다.

 

따라서 연구팀은 뇌내 히스타민신경을 활성화해 기억을 부활시키는 힘을 높이고 잃어버린 기억을 회복시킬 수 있는지 검증했다. 쥐에 장난감을 보여주고 그 모양을 학습시킨 결과, 보통 쥐는 1주가 지나면 잊어버리지만, 히스타민계 신경을 활성화하는 약물을 투여한 쥐는 장난감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이 약물의 작용에는 주변 후피질로 불리는 뇌영역의 활동상승이 관여하고 있었다.

 

또 같은 종류의 약물을 이용한 기억력 향상효과를 조사하기 위해 38명에 여러장의 사진을 보여주고 기억력 테스트를 통해 재차 사진을 보여주면서 기억하고 있는지 질문했다. 그 결과 이 약물 투여로  정답률이 상승했으며, 특히 원래 기억력이 좋지 않은 참가자일수록 약물의 효과가 컸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성과가 뇌내 히스타민과 기억의 메커니즘 규명은 물론 알츠하이머병 등 인지기능장애 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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