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D 기증으로 목표에 한걸음"‥바이엘의 아름다운 동행

[비하인드 씬] 심혈관질환 치료제 리딩 기업이라는 자부심과 책임감
3회 맞이한 AED 캠페인, 질환에 대한 인지도 높이고 지역구 내 건강 관리 약속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0-01-23 06:06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제약사`를 단순히 의약품을 개발하고 파는 기업이라고 정의하기엔 부족하다. `환자의`, `환자에 의한`, `환자를 위한` 제약사는 우리가 모르는 곳곳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서울시 내 설치된 `자동심장충격기(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 이하 AED)` 중 일부는 바이엘코리아가 기증한 것이다. 벌써 3년 째 바이엘코리아는 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유는 이렇다. 혈관질환 위험에 노출된 노인 인구의 건강증진을 독려하고, 심장 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 AED 기증 캠페인에는 큰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가 급속한 고령화를 겪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우리나라는 심혈관질환이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핵심 질환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돌연사를 유발하는 급성 심장정지의 경우, 2018년 환자 수는 10년 전보다 약 39.4% 증가한 3만539명을 기록했다.

심정지가 대부분 70세 이상 노인에게 발생하고, 매년 그 비율이 높아진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질환의 인지도를 높이고 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민-관 차원의 다각적 노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바이엘코리아는 여러 심혈관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제약사라는 책임감을 갖고, AED 기증 캠페인을 시작했다.

바이엘코리아 심혈관질환 사업부 이진아 총괄은 "고령화 사회에서 심혈관질환의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과 관리의 필요성을 알리는데 제약사가 앞장서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기부처 선정은 서울시 내 지역구별 심혈관질환 유병률과 AED 보급률 등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올해 AED 캠페인 첫 기증처는 심장정지 환자수가 서울시에서 가장 많았던 `강서구`로 선정됐다. 강서구는 심방세동 및 조동 환자 수 3위를 기록하는 등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반면, AED 설치 수는 하위 50%에 속해 적극적인 예방 관리가 필요한 지역으로 조사됐다.

이에 바이엘코리아 심혈관사업부 임직원은 강서 희망나눔복지재단을 통해 강서 구립 봉제산 어르신복지센터 등 강서구 내 노인 이용시설에 자동심장충격기 5대를 전달했다. 그리고 AED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고 구민들과 함께 사용법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메디파나뉴스는 바이엘코리아가 진행한 캠페인의 하루를 동행했다.

◆ AED 기증으로 바이엘이 선보인 `선한 영향력`

지난 3년간 바이엘코리아 심혈관질환 사업부는 동작구, 관악구, 강서구의 노인 이용이 높은 복지센터, 테니스장 등에 AED 기증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는 고령인구 비율, 심혈관질환 유병률, AED 설치율 등을 고려한 것이다.

이진아 총괄은 "최근 각 자치단체에서도 급작스러운 심혈관 사고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AED를 지원하고 있다. 그렇지만 고령인구가 많거나, 심혈관질환 유병률이 높은 지역에는 AED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했다"며 "특히 노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공시설 중에도 AED가 보급되지 못한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AED를 기증받은 강서구립 봉제산 어르신복지센터 역시 주로 60대 이상 어르신이 주 이용객이다. 그동안 AED가 잘 보급되지 않은 이유는 단순했다. AED가 고가의 장비였기 때문이다.

봉제산 어르신복지센터 김택중 팀장은 "AED는 고가의 장비이다보니, 보조금을 받아 운영되는 복지센터에서는 후원이 없는 이상 장비를 마련하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 복지센터에도 AED가 설치됐다.

"그동안 어르신들이 센터를 이용하는데 있어 여러 책임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AED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후원을 쭉 기다려왔습니다. 마침 바이엘코리아와 좋은 기회가 닿아서 감사한 마음으로 기증을 수락했습니다." -봉제산 어르신복지센터 김택중 팀장

3년 째 이 캠페인을 진행한 바이엘코리아는 뿌듯함도 느꼈지만, 동시에 제약사로서 해야할 일에 대해 다시금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진아 총괄은 "캠페인을 준비하다보니, 대부분의 기관이 AED 장기 관리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바이엘은 일회성 구매/설치를 넘어 10년 간 AED 관리를 제공할 수 있는 형태로 기증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각 지역 어르신들의 심장 건강을 관리하고, 응급상황에 잘 대응하는데 바이엘코리아의 활동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AED 설치에 협력한 강서구립 희망나눔복지재단에서도 감사의 말이 전달됐다.

"강서구는 20여년 전부터 정부가 복지자원을 집중해온 대표적인 지역구로, 보건의료를 비롯해 복지서비스에 대한 요구도가 높은 곳입니다. 최근에는 고령화로 노인인구가 많아지면서 급사까지도 이어 질 수 있는 심혈관질환 등에도 잘 대처해야 하는 과제가 있었는데, 바이엘코리아와 좋은 계기가 마련돼 뜻깊게 생각합니다. 강서구민을 위해 AED를 잘 사용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강서구와 바이엘코리아가 많은 협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 강서구립희망나눔복지재단 고건상 이사장

◆ 질환을 알리는 것도 제약사의 역할 "가능하다면 더 많이"
 

올해 바이엘코리아는 AED 기증식 이후 별도의 행사를 준비했다. 센터를 찾은 어르신 50여명을 대상으로 응급상황을 대비한 심폐소생술과 심장질환 예방관리법 강좌를 진행한 것이다. 질환의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제약사가 앞장서야 한다는 바이엘의 다짐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이진아 총괄은 "작년부터 AED 기증과 더불어 복지센터에 방문하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건강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일상 생활에서 주의할 점과 응급 시 대처방법을 알려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강좌에는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일산백병원 심장내과 남궁준 교수의 말에 귀 기울였다.

`급성심장정지`는 심장의 전기적인 시스템 문제로 온몸에 피를 보내주지 못하게 돼, 의식을 잃고 심하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는 병이다. 심혈관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특히 위험이 높은데, 심장마비가 오면 의식을 잃게 돼 주변 사람의 대처가 중요하다.

따라서 강좌에서는 습성심장정지가 온 환자를 봤을 때에는 곧바로 119에 신고하고, 구급대원이 오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신속하게 시행해야 뇌손상, 사망을 막을 수 있다는 내용이 강조됐다.

실제로 인근에 있던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을 때, 생존율이 최대 3배 가량 증가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남궁준 교수는 "급사로 이어질 수 있는 급성심장정지는 대부분 심실세동 등 기존의 심혈관질환에 의해 발생한다. 금연, 금주, 운동 등을 통해 급성심장정지를 예방하고, 한 번이라도 심정지를 경험한 고위험 환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급성심장정지가 오면 4~5분 내에 뇌손상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신속한 도움이 중요하다. 쓰러진 사람을 보면 119를 부르고, 구급대원이 오기 전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설명을 들은 어르신들은 적극적으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Q. 심폐소생술을 심장 마사지라고도 하셨는데, 누르는 것인지 문지르는 것인지 헷갈려요.

남궁준 교수 = 무게를 싣고 수직으로 심장을 눌러야 합니다. 심장이 강하게 눌리면 온 몸에 피가 돌게 되기 때문입니다.

Q. 심폐소생술을 하다가 갈비뼈가 부러지면 어떻게 하나요?

남궁준 교수 = 어르신들은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갈비뼈가 부러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갈비뼈가 부러지는 것보다 심장정지로 인한 사망 위험이 심각하기 때문에, 일단 생명을 살리는 심폐소생술을 우선적으로 시행해야 합니다.

Q. 심장이 왼쪽에 있는 사람, 오른쪽에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 어디를 마사지해야 하나요?

남궁준 교수 = 심장은 일반적으로 조금 왼쪽에 위치해 있으나, 심폐소생술은 가슴의 정가운데에 시행해 심장에 혈관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면 됩니다.

이쯤되면 궁금했다. 3년 째 AED를 기증하는 것도 가치있는 일이지만, 바이엘이 더 나아가 계확하는 일에 대해서 말이다.

이진아 총괄은 "앞으로도 3개의 지역구에 이어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지속적으로 AED를 기부할 생각이다. 심혈관 건강 증진을 위한 캠페인을 지속하려 한다. 제약사라는 사명감을 갖고 지역 사회가 더 건강해 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바이엘의 목표는 분명했다. 그리고 약속했다.

"올해로 3년째 이어진 AED 기증을 통해 서울시 지역 구민의 심혈관질환 예방에 바이엘이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바이엘코리아는 초고령사회를 앞둔 한국에서 노인의 취약 질환인 심뇌혈관질환 극복을 위해 의료진, 공공기관, 지역단체와 협업을 이어나가 기업시민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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