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채무 상환능력, 에이프로젠·CMG·일성신약 '3대장'

76개 상장제약사 유동비율 평균 210.1%…31개사 좋아지고 45개사 나빠져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0-04-14 06:04

[상장제약기업 2019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⑫유동비율(current ratio)
 

상장 제약사들의 1년 내 갚아야 하는 빚에 대한 상환능력이 소폭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파나뉴스가 76개 상장제약·바이오 기업의 2019년도 사업보고서(연결재무제표 기준)를 통해 분석한 2019년 말 현재 유동비율 현황자료에 따르면 유동자산은 15조98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 늘어난 반면 유동부채는 7조6079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유동비율은 평균 211.5%에서 210.1%로 1.4%p 낮아졌다.
 
유동자산보다 유동부채가 더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유동비율이 낮아진 것으로, 조사 대상 중 유동비율이 좋아진 기업은 31개사, 낮아진 기업은 45개사로 낮아진 기업이 50% 가량 많았다. 단, 유동비율이 낮아졌더라도 대부분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유동비율은 '유동자산(1년 이내에 현금화 할 수 있는 자산)'을 '유동부채(1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부채)'로 나눈 비율로, 기업의 단기 채무상환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비율이 높을수록 현금 동원능력이 뛰어나다는 의미로, 일반적으로 200% 이상이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며, 100% 미만이면 위험신호로 볼 수 있다.
 
이익을 내는 기업이라도 이익금을 부동산 등 현금화가 어려운 부문에 투자해 단기채무를 갚지 못할 우려가 있어, 단기간 내에 현금화를 할 수 있는 유동자산을 정적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분석지표다.
 

기업별 유동비율을 살펴보면 에이프로젠제약이 1974.6%로 2018년 140.7%보다 1833.9%p나 높아졌다. 이는 유동자산이 873억 원에서 2135억 원으로 크게 증가한 동시에 유동부채는 620억 원에서 108억 원으로 대폭 감소한 결과다.
 
여기에 CMG제약이 유동비율이 957.9%에서 1618.1%로 660.2%p 증가했고, 2018년 유동비율이 가장 높았던 일성신약은 269.5%p 감소했음에도 1487.4%를 기록해 1000% 이상의 높은 상환 능력을 보였다.
 
DHP코리아가 912.6%, 에스티팜 888.3%, 대봉엘에스 884.2%, 환인제약 828.4%, 고려제약 790.0%, 경동제약 614.8%, 삼아제약 578.1%, 에스텍파마 571.6%, 파마리서치프로덕트 562.0%, 부광약품 519.4%로 500% 이상을 기록했다.
 
이어 한올바이오파마 490.4%를 비롯해 삼진제약과 경남제약, 화일약품, 하나제약, 신일제약, 동화약품이 400%대를 보였으며, 이연제약 398.3% 등 삼천당제약, 휴메딕스, 유한양행, 동국제약이 300%의 유동비율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유나이티드제약과 영진약품, 삼성제약, 셀트리온, 안국약품, 대한약품, GC녹십자, 메디포스트, 조아제약, JW신약, 동아에스티, 휴온스, 대웅제약이 200%대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반면 대화제약은 70.4%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으며, 코오롱생명과학 75.5%, 명문제약 75.5%, JW생명과학 89.5%, 일양약품 95.1%로 100% 미만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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