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피임`은 여성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계획하고, 남녀가 서로 원하는 시기에 건강한 환경에서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요소이다.
이를 위해 개발된 '경구 피임약'이 올해로 60주년을 맞이했다. 경구 피임약은 피임의 역사에 가장 획기적인 변화를 이끈 의약품으로 손꼽힌다.
"인류의 역사를 바꾼 20세기 최고의 발명품을 꼽으라면, 난 '피임약'이라고 대답하겠다."
- 옥스포드 대학 생리학과 콜린 브레이크모어 교수
그런데 경구 피임약 중에서도 공로를 인정받는 약이 있다. 바이엘의
`야즈(드로스피레논 3mg + 에티닐에스트라디올 0.02mg)`다.
야즈는 60년 경구 피임약 역사 속에서 전 세계적으로 약 20년, 국내에서는 10년 넘게 대표 피임약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야즈는 피임 뿐만 아니라 월경 관련 질환 치료에 선구자적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비하인드 씬>에서는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야즈'를 들여다본다.
◆ '먹는' 피임약의 등장, 여성에게 중요한 전환점
Pill(필)은 사전적으로 ①알약 ②피임약으로 정의된다. 역사를 통틀어 수많은 의약품이 개발됐지만 '알약(The pill)'이라 명명되는 것은 경구 피임약이 유일하다.
그만큼 경구 피임약은 의약품 개발에 있어 '대표성'을 지닌다. 사회와 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꾼 '혁명적인' 의약품이기 때문이다.
피임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맥락을 같이 한다.
임신을 조절하려는 시도는 기원전부터 이뤄졌는데, BC 3000년 전에 동물의 창자로 만든 콘돔을 사용했으며, BC 1850년 이집트에서는 악어 배설물, 꿀 등으로 만들어진 일종의 살정제를 여성의 몸에 넣는 피임 방법 '페서리'가 쓰였다.
기원 후에 들어와서는 1844년 고무 콘돔이 대량 생산됐으며, 1844년부터 1873년까지 비(非) 호르몬 자궁 내 장치(IUD), 질 세척 주사기 등 비교적 과학적인 피임 도구들이 개발됐다.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60년 전, '먹는 알약'인 경구 피임약이 개발되면서, 여성들은 질에 기구를 삽입하지 않고도 임신과 출산을 조절해 자신의 몸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관리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경구 피임약은 처음부터 피임약으로 불리지 못했다.
최초의 경구 피임약으로 알려진 에노비드(Enovid)는 피임약으로 불리기 이전에, 1957년 월경주기 조절 적응증으로 FDA 승인을 받았다. 병 한쪽에 임신을 예방하는 또 다른 기능이 있다는 '경고' 라벨이 붙었을 뿐이다.
그러나 이 약이 점차 미국 여성으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게 됐고, 결국 1960년 피임약으로 허가가 됐다.
한편, 호주와 유럽에서는 1961년 바이엘의 경구 피임약 '아나보라(Anovlar)'가 출시됐다.
이 역시 처음에는 '기혼 여성의 고통스러운 월경주기 치료' 처방에 대해서만 사용이 승인됐으나, 이후 피임에 대한 적응증이 추가된 케이스다.
결과적으로 1965년 통계로, 미국 여성의 4분의 1이 경구 피임약을 복용할 정도로 해당 피임약들은 큰 인기를 끌었다.
역사적으로도 경구 피임약의 도입은 여성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본인 스스로 몸을 계획, 관리할 수 있게 됐고, 가족 계획을 비롯해 직업적인 경력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루 한 알 복용으로 피임을 가능하게 했던 약은 당시 여성들에게 센세이션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 60년 역사를 걸어온 '경구 피임약'
경구 피임약은 60년 동안 꾸준히 의학적 발전을 거듭해왔다.
과거 피임약은 복용하던 환자의 사망 사례 등으로 인해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1세대 약물이 그만큼 강한 호르몬제였기 때문이다.
1세대 피임약은 에스트로겐 유도체인 에티닐에스트라디올 함량이 50mg으로 너무 높아 심뇌혈관 질환을 유발해 시장에서 퇴출됐다.
이후 등장한 2세대 피임약은 합성 프로게스테론인 레보노게스트렐 계열이다. 심뇌혈관 질환 발현율이 다른 약제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3세대 피임약은 2세대 피임약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인 여드름, 다모증, 체중증가를 개선했다.
이처럼 피임약의 초기 제형은 에스트로겐 함량이 높았으나, 점차 에스트로겐 함량을 낮추면서 그에 따른 부작용이 완화됐다. 결과적으로 새로운 성분과 용량, 용법의 도입 등으로 경구 피임약 선택의 폭이 더욱 광범위해졌다.
현재에 이르러 우리에게 익숙한 피임약은 `4세대`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모두 함유하는 복합 경구 피임약이 대부분이며, 프로게스테론으로는 드로스피레논, 데소게스트렐, 게스토덴, 레보노르게스트렐 등이 사용된다.
특히 드로스피레논 제제는 항미네랄코르티코이드 활성(anti-mineralcorticoid activity)과 항안드로겐 활성(anti-androgenic activity) 등을 통해 두통, 체중 증가, 불쾌감 등의 부작용이 적고, 여드름 치료에도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드로스피레논 3mg + 에티닐에스트라디올 0.02mg'로 이뤄진 `야즈`는 '경구피임약도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인식 개선에 가장 앞장 선 제품이다.
◆ '야즈', 피임 및 월경 관련 치료제로 자리잡다
약 60년의 경구 피임약 역사에 '야즈'는 분명히 의미있는 기록을 만들어냈다.
야즈는 국내에 허가된 경구 피임약 중에서 유일하게 피임 외에 ▲(피임법으로서 경구 피임약을 사용하고자 하는 여성에서) 월경곤란증(월경통)의 치료 ▲(피임법으로서 경구 피임약을 사용하고자 하는 여성에서) 월경전불쾌장애 증상의 치료 ▲(피임을 위해 경구 피임약을 사용하려는) 피임에 금기가 아닌 14세 이상의 초경 후 여성의 중등도 여드름 치료 등 총 4개의 적응증을 갖고 있다.
야즈는 전 세계적으로는 20년, 국내에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용돼 왔다. 그리고 실제 임상 환경에서의 연구로 안전성 프로파일을 꾸준히 재확인하고 있다.
미국 및 6개 유럽 국가에서 85,109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2~6년간 추적 관찰해 진행된 전향적 연구 등에 따르면, 야즈 등 드로스피레논 성분의 피임약 복용 시 이상반응 양상 및 정맥혈전색전증 발생 위험률은 다른 피임약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야즈는 '월경 관련 질환'에 있어서도 치료제로 자리잡았다. 월경하는 여성이라면 '당연히 겪는 증상, 어쩔 수 없는 체질의 문제' 쯤으로만 여겨졌던 월경곤란증(월경통), 월경전불쾌장애를 치료 개념으로 접근하게 된 것이다.
최근 5년 사이(2012~2017년) 월경곤란증(월결통) 분야에서 야즈는 약 40% 처방 증가를 보였다. 이는 임상데이터 및 생리통 치료 목적의 장기 처방 증례가 마련된 덕이다.
야즈는 20세부터 49세 일본인 여성 414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MOMOEDA MIKIO, 2010)에서 위약군 대비 일차성 및 이차성 월경곤란증 증상(복통, 요통, 두통, 메스꺼움 및 오심 등)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야즈는 월경전 불쾌장애(PMDD) 증상이 있는 여성 45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Yonkers KA et al, 2005)에서도 월경주기 관련 신체적·감정적 증상 개선 효과를 보였다.
"월경하는 여성의 10명 중 5~9명이 월경통과 월경 전후 감정변화를 경험하지만 일시적인 증상으로 여기고 전문적인 치료 없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월경통, 월경전불쾌장애는 전문의 상담과 진료를 통해 충분히 개선이 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경구 피임약 야즈는 복통, 요통, 두통, 메스꺼움 등과 같은 월경통 증상을 개선할 수 있고, 우울감, 기분변화, 집중력 저하, 피로감, 유방압통, 두통 등의 월경전불쾌장애와 관련 증상 개선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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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대 은평성모병원 산부인과 조현희 교수
호르몬적 치료가 필요한 '중등도 여드름'에도 야즈는 효과적인 치료를 가능하게 했다.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androgen)'의 영향을 받는 고안드로겐증은 가임기 여성 5명 중 1명에서 발현될 정도로 흔하게 나타나는 내분비 질환으로, 환자의 약 72%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을 동반하며, 여드름과 같은 피부 관련 증상을 보인다.
이런 여드름의 경우 안드로겐의 생성을 저하하기 위한 호르몬 치료가 시행되며, 피임에 금기가 아닌 환자라면 생활 습관 개선과 함께 경구 피임약 복용으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야즈의 성분인 드로스피레논은 여드름을 유발하는 안드로겐 호르몬을 비활성화 시켜 피지 생성을 줄이고, 염증성, 비염증성 여드름 수를 감소시킨다.
14세부터 45세 여성 534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Wiliam Koltum, 2008)에서 야즈는 중등도 여드름(acne vulgaris)을 위약군 대비 효과적으로 개선했다. 야즈의 항안드로겐 활성(anti-androgenic effect)이 피임에 금기가 아닌 14세 이상 초경 후 여성에게 중등도 여드름 치료 효과를 보였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피임약은 여성건강 관리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바이엘은 업계에서 독보적인 '야즈'를 통해 피임효과 뿐만 아니라 월경곤란증, 월경전불쾌장애, 중등도 여드름에 대한 임상연구를 꾸준히 이어왔다. 바이엘 코리아는 2009년 국내에 야즈를 선보인 이후 10년 이상 여성의 피임과 월경 관련 질환 치료제로서 여성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 일조하고 있다. 앞으로도 여성들이 자신의 인생을 보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꾸릴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다."
- 바이엘 코리아 여성건강사업부 진정기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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