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더스제약, 상장 첫 해 '선방했지만 아쉬운' 성적표

결산기 변경으로 매출 반토막 '착시'…실제 성적은 전년 수준 유지
투자 증가로 영업이익·순이익 역성장…상장 이후 주가 '내리막'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1-02-17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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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지난해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위더스제약이 코로나19와 제네릭 규제 강화 등으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상장 이후 꾸준한 매출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투자 증가로 인해 수익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시에 따르면 위더스제약은 지난해 매출 262억 원, 영업이익 13억 원, 당기순이익 19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49.96%, 86.19%, 76.56% 줄어든 수치다.
 
이처럼 위더스제약의 실적이 급감한 가장 큰 원인은 지난해 결산기가 변경되면서 회계기간에 차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위더스제약은 지난해 9월 25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결산기를 기존 6월 말에서 12월 말로 변경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따라 제16기 사업년도 회계기간은 2019년 7월 1일부터 2020년 6월 30일까지, 제17기 사업년도 회계기간은 2020년 7월 1일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로 산정하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결산기 변경에 따라 제17기 사업년도 회계기간이 이전년도의 절반으로 줄어들었고, 따라서 위더스제약의 영업실적도 대폭 줄어들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하면 위더스제약의 제17기 매출액은 양호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단순 계산이기는 하지만 회계기간이 절반으로 줄자 매출액은 49.96% 줄어 사실상 전년 수준을 유지했던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86.19%, 76.56%씩 감소해 차이를 보였다. 회기는 절반으로 줄었는데 이익 규모는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
 
이익 감소에 대해 위더스제약은 사세확장 및 투자증가로 제조원가 및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형자산인 안성공장의 세파동 증축을 위해 투자가 이뤄졌고, 생동 자사전환을 위해 선제적으로 R&D에 투자해 비용이 증가했으며, 여기에 영업인력 등도 함께 증가하면서 이익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단, 비용 증가 이유 중 생동 자사전환의 경우 일시적인 비용 증가에 그치지 않고 당분간 지속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남아있어 지켜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위더스제약은 시장의 뜨거운 관심 속에 상장했지만, 상장 이후 주가가 한동안 하락세를 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위더스제약은 상장 당시 공모가가 희망범위 최상단인 1만5900원으로 결정됐고, 상장일이었던 지난해 7월 3일에는 공모가 대비 두 배 이상인 3만4400원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상장일 다음 거래일인 7월 6일에는 이보다 21.80% 하락한 2만6900원까지 떨어졌고, 이후 전반적인 내림세를 보이면서 8월에는 2만 원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면서 점차 주가가 안정됐고, 올해 들어서는 2만 원대 초반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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