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공시 책갈피] 1월 넷째주(24~28일) 삼성바이오·경남제약 外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2-01-2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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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오는 4월말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 절반을 추가 확보해 100% 자회사로 편입시킨다. 주식 확보에 약 3조원이 투입된다. 이를 위해 3조원대 유상증자도 추진된다.


경남제약이 추진 중인 유상증자 규모가 1차 발행가액 결정과 함께 394억원에서 274억원으로 120억원 줄어들 위기에 처했다. 경남제약 주가 하락이 원인이지만, 아직 늘어날 기회는 남아있다.


하나제약이 추진 중인 하길 주사제 공장 완공이 오는 4월로 또 다시 미뤄졌다. 처음 계획과 비교하면 4개월째다. 완공일 연기는 경영환경변화 등에 따른다.


휴젤은 주름개선제 ‘보툴렉스’ 유럽 허가를 신청한 지 1년 7개월여 만에 승인 권고를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2020년 중국 허가에 이은 두 번째 성과다. 오는 3월 미국 허가 여부도 주목된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에피스 주식 50% 매입키로…3조 유증 결정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8일 미국 업체 바이오젠 테라퓨틱스가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 전량을 양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2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 합작으로 설립됐으며, 바이오젠은 2018년 6월 이후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 전체 주식 50%에서 1주 적은 주식 수를 보유해왔다.


양수 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 100%를 보유하게 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00% 삼성바이오로직스 자회사가 된다.


이번 주식매매계약은 바이오젠 측 요청에 따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식 매매 이후에도 현 관계를 유지해나갈 계획이다.


양수 예정일자는 오는 4월 30일이다. 양수 주식 수는 1,034만주, 양수 금액은 23억달러(2조7,655억원)이다.


양수 금액 중 10억달러는 거래 종결일에, 나머지 13억달러는 거래종결일 1년과 2년이 되는 날에 나눠서 각각 지급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체 자금과 증자 등을 통해 양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에 같은 날 3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정발행가는 59만9,000원으로 설정됐으며, 발행가액과 유상증자 규모는 오는 4월 4일 최종 확정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될 예정인 3조원 중 1조2,024억원을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에, 1조7,980억원을 시설자금에 사용할 계획이다.


◆ 경남제약, 유증 394억→274억 위기…반전극 주목


경남제약은 25일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이 확정돼 자금조달 목적 등을 정정했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24일 유상증자가 결정된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앞서 예정발행가액은 3,650원이었으나 1차 발행가액이 2,540원으로 결정되면서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예정된 모집총액도 394억원에서 274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경남제약은 자금조달 후 사용계획 중 운영자금을 134억원에서 67억원으로, 채무상환자금을 2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기타자금을 10억원에서 7억원으로 각각 낮췄다.


예정발행가액이 낮춰진 것은 경남제약 주가 하락에 따른다. 경남제약 주가는 유상증자가 결정된 지난달 말 4,800원대에서 1차 발행가액 산정 기준일인 지난 24일 3,840원까지 떨어졌다.


유상증자 규모는 1차 발행가액 산정 시점에서 274억원까지 줄어들었지만, 다시 확대될 기회가 남아 있다.


최종 신주 발행가액 확정 조건 중 하나인 ‘청약 초일전 과거 제3거래일부터 제5거래일까지의 가중산술평균주가의 60% 가격’ 때문이다.


이 가격이 오는 3월 2일 결정되는 2차 발행가액과 앞서 결정된 1차 발행가액 중 낮은 금액보다 높으면, 이 가격으로 최종 발행가액이 확정된다. 


만일 경남제약 주가 하락세가 상승세로 반전되고 내달 말을 전후로 약 5,000원 이상에서 주식이 거래됐을 경우, 최종적으로 확정되는 신주 발행가액은 1차 발행가액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유상증가 규모 확대로 이어지게 된다.


28일 경남제약 주가가 전일 3,170원에서 4,120원으로 29.97% 늘어나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이같은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신호다.


◆하나제약, 하길 주사제 공장 완공 두 번째 연기


하나제약은 24일 하길 주사제 공장 신축 투자기간 종료일을 2월 28일에서 4월 30일로 약 2개월 연기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투자기간 종료일 연기는 지난해 12월 15일에서 올해 2월 28일로 연기된 후 두 번째다.


투자기간 종료는 완공을 뜻한다.


이로써 공장 완공은 최초 계획에서 4개월 이상 연기됐다.


하나제약은 투자 금액·기간이 경영환경변화, 공사진행결과, 설비도입과정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하길 주사제 공장 신축은 토지대금을 제외하고 총 585억원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다.


주사제 제품 생산능력 증대와 완제시설 구축, 국제기준 공장 신축을 통한 수출 동력 확보 등을 위해 추진됐다.


하나제약은 2019년 11월 공장 신축을 결정하고 2년 넘게 공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 휴젤 ‘보툴렉스’, 유럽서 허가신청 1년반 만에 승인권고


휴젤은 25일 주름개선제 보툴리눔톡신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 50유닛 HMA(유럽 의약품안전관리기구 연합체) 품목허가 승인권고를 획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2020년 6월 29일 허가를 신청한 지 1년 7개월여 만이다.


HMA는 보툴렉스 50유닛 유럽 11개국 대상 품목허가 승인을 권고했다.


11개국은 네덜란드, 독일, 루미니아, 스페인, 아일랜드, 영국,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포르투갈, 폴란드, 프랑스 등이다.


휴젤은 올해 2분기 내에 유럽 11개국에서 최종 승인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해당 11개국에서 국가별 최종 승인을 획득한 후 현지 파트너사와 판매 전략을 수립해 유럽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국가별 승인은 획득 시 개별 공시된다.


휴젤은 미국·유럽 파트너사 크로마파마 GmbH와 유럽 품목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보툴렉스는 2020년 중국에서 허가된 바 있다. 오는 3월 말에는 미국 허가 여부 발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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