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원료의약품 등의 수급 문제가 또다시 불거져 업계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운송비용 증가 및 수급의 어려움이 다시 발생했기 때문이다.
7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국내 제약업계에서 원료의약품 및 관련 부자재 수급 등에서의 비용 부담 등이 두드러지고 있다.
앞서 국내 제약업계는 이미 코로나19의 장기화 영향으로 원료의약품 수급 등의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해당 어려움은 코로나19로 인해 비행편 등의 운행이 줄고 나라간 교류가 어려워진데 따른 것으로 원료의약품 등의 배송 시 비용의 상승은 물론, 공급 시기의 지연 등이 발생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장기화의 영향이 채 가시기도 전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이같은 사태가 더욱 심화 된 것이다.
이는 유럽 항공일정이 지연 되는 것은 물론 일부 해운의 비용도 상승하고 있는 상황으로 유럽 등에서 원료의약품 및 부자재 등을 수입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국내 상위권 A업체 관계자는 "정확히 수치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비용 상승이나 일부 지연 등이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원료의약품 뿐만 아니라 부자재에서 문제가 조금 더 큰 것으로 확인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포장재 등 의약품 관련 부자재 중 상당수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태"라며 "다만 전체적인 흐름이라기보다는 원료 수입 과정에서 때때로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원료의약품 및 부자재 수급으로 인해 의약품의 품절 사례도 발생하고 있는 상태로, 각 기업들 역시 비용 부담 등을 호소하고 있다.
국내 중견 업체인 B사 역시 "현재 일부 원료의약품에서 비용 상승 등은 회사 차원에서 고민하고 있는 상태"라며 "또 특정 품목이 아닌 상당수의 제품에서 지연 등의 사태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미 일부 기업에서는 원료의약품 및 부자재 수급 불안정 등으로 인한 의약품 품절을 유통업계와 약국가에 안내하고 있는 상태다.
또한 현재 업계에서 개별적인 대책 마련이 어렵고 비용의 상승 등이 이어짐에 따라 기업 입장의 우려만 크다는 입장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전체적인 수급 불안정까지 가지 않은 만큼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원료의약품 수급 불안정 및 부자재 등에서의 문제 발생 이야기가 업계에서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까지 전체적인 문제로 커지진 않았지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C업체 관계자 역시 "현재 때때로 수급 불안정이나 배송비용의 상승이 있기는 하지만 회사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기는 어렵다"며 "현재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국내에서도 원료의약품 및 의약품의 제조를 위한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의 필요성이 이미 대두되고 있는 상태다.
현재 식약처 등 정부에서도 원료의약품의 국산화를 위한 지원책을 고심하는 상황이며, 업계에서도 자체적인 변화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 나타나는 원료의약품 및 부자재의 수급 불안정에 대한 대책이 마련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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