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치료제 '허셉틴'과 병용투여 가능한 압타머 신약 개발 중"

[MP기업포커스]⑭에스비바이오사이언스 
내년 1월~2월 공동연구 진행할 예정 "곧 시장에서 많은 압타머 기술  볼 수 있을 것"

김선 기자 (s**@medi****.com)2022-12-29 06:09


[메디파나뉴스 = 김선 기자] 에스비바이오사이언스는 압타머와 단백질 공학 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진단법과 새로운 신약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는 회사다. 

압타머는 보통 항체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바이오 물질로 각광받고 있다. 에스비바이오사이언스는 다른 압타머회사와 차별성 있게 항체를 대체하는 압타머를 개발하는 것이 아닌 항체의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는 압타머를 개발하고 연구하고 있다.

항체와 같이 사용 가능한 압타머를 선별할 수 있는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이 기술을 활용해 진단 및 신약에 사용 가능한 압타머 후보군들을 발굴하고 있다.

압타머는 ssDNA나 ssRNA 등 짧은 단일 가닥 서열을 이용해 항체처럼 타깃 물질에 결합하는 물질로, 기존 항체 시스템 대비 제조 단가가 저렴하고 균일한 품질로 생산 가능하며 개발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항체 대비 크기가 작기 때문에 세포 내 침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최근에 연구가 많이 되고 있는 약물 전달기술로도 매우 높은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이점을 가지고 신약 진단 기술에 최근 많이 활용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사용화된 제품이 많이 없는 상황이다. 

염규호 대표이사는 "최근에 임상 2상 3상을 진행 중인 신약과 식약처 인허가를 진행하고 있는 압타머 제품군이 많기 때문에 조만간 시장에서 많은 압타머 기술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염규호 에스비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 항체와 병용 사용 가능한 압타머 개발 및 그 외 연구 진행 현황은? 

염 대표이사는 "이미 전 세계에서 많은 항체신약이 인체에 투여 되고 있고, 좋은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항체치료제의 효과를 더욱 증가시킬 수 있는 압타머 치료제를 개발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회사는 신약개발의 경우 항체와 범용 투여를 할 수 있는 압타머 신약을 개발 중이다. 첫 번째 타깃으로는 유방암 치료제인 허셉틴과 병용투여 가능한 압타머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 후보물질 확보까지 진행한 바 있다.

향후에는 기존 진단 제품 대비 뛰어난 진단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캐쉬카우를 만들어 내고 이 자본금을 바탕으로 항체와 병용투여 가능한 압타머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진단 제품의 경우에는 코로나 신속 항원진단 제품과 같이 신속 항원진단 제품의 파이프라인을 늘려서 감염병 및 인체 진단을 정확하게 진단 가능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염 대표이사는 "압타머 신약의 경우에는 선도물질 개발이 끝나면 항체 병용투여에 관심 있는 회사와 협업을 통해서 비임상 및 임상 실험들을 진행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 내년 초 큰 규모의 제약사와 공동연구 진행, 제약사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에스비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큰 규모의 제약사 두 곳 정도에서 얍타머에 관심을 갖고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신속항원진단키트에 대한 기술개발을 하고 있는데, 상위 빅5 제약사 중 한 곳과 사업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 기업에서 원하는 정도의 성능이 나온다면 후속 투자 등의 절차들이 이어질 전망이다.
 
또 다른 한 곳은 압타머 관련 인터뷰 기사를 보고 연락이 왔는데, 내년 1월~2월쯤 공동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염 대표이사는 "제약사에서 압타머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항체에 대한 매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는 점이다"며 "매력이 떨어졌다는 것은 기술적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990년에 압타머의 원천 특허를 개발했던 교수가 있는데, 20년 뒤에 이 특허가 풀리면서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됐다"며 "압타머가 나온지는 30년이 넘었지만, 실제로 민간 기업들이 압타마에 접근해서 연구하기 시작한 것은 10년 정도 밖에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발굴해 낼 수 있는 부분이 많아 제약사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압타머는 화학적 합성에 의해 생기는 것인데, 그럼 사실 뭘 붙이기가 굉장히 쉽다. 분자량이 항체에 비해 작기 때문에 세포 내 투입이 잘 되는 편이고, 반대로 항체는 세포 내 까지 잘 안 들어간다. BBB(혈액뇌관문)도 잘 통과하는 편이다"며 "그래서 항체와 같이 쓸 수 있는 압타머를 개발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왼쪽 강주영 기술이사, 오른쪽 염규호 대표이사
 
◆ 마지막 한 마디는?

염 대표이사는 "압타머를 개발하게 된 배경에는 부부가 서로 다른 것을 연구했기 때문이다. 저는 단백질을 연구했고, 부인인 강주영 기술이사는 압타머를 연구했다. 서로 연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문제점을 알게 됐다"며 "문제점으로부터 연구를 하다 보니 기존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결과가 나왔고, 그때부터 창업경진 대회에서 참가해 수상을 받으면서 투자회사로부터 투자를 받고 창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염 대표이사는 2020년 'GIST 창업경진대회 우수상', '과기특성화대학 창업경진대회 우수상'에 이어 '2022년 공공기술활용창업경진대회 과기부 장관상 수상을 받은 바 있다. 

그는 향후 목표에 대해 "이제는 바이오기업에도 매출을 요구하는 시대가 왔다"며 "에스비바이오사이언스는 기존에 항체 기술 한계를 넘는 압타머 기술을 통해 더 좋은 진단기술 더 좋은 신약 기술을 만들어, 매출 부분에서 순이익이 10억 정도의 기업으로 도약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언제든지 상장할 수 있는 기업으로 되고 싶다"며 " 바이오 스타트업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진실성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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