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수출액비중 지속 증가…증가폭은 줄어

70개 상장사 평균 13.6%로 0.3%p↑…삼성바이오로직스 16.9%p 확대
총 수출액 규모 10.5% 증가…41개사 늘고 27개사 줄어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3-29 06:07

[상장제약기업 2022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⑨수출액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지난해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수출액과 수출비중이 모두 증가했지만, 전년도에 비해 증가폭은 다소 더뎌진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파나뉴스가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사업보고서를 통해 2022년도 수출액 10억 원 이상을 올린 7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수출액은 3조2107억 원으로 2021년 2조9045억 원 대비 10.5% 증가했다. 매출액과 비교한 수출비율의 경우 2021년 13.3%에서 2022년 13.6%로 0.3%p 증가했다.

단, 직전 2개년도와 비교했을 때 증가폭에 있어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2021년의 경우 64개사의 수출액이 28.9%, 수출비중은 1.8%p 증가했고, 2020년에는 66개사 수출액이 20.7%, 수출비중 1.1%p 증가를 기록했는데, 지난해에는 수출액과 수출비중 모두 이보다 성장폭이 둔화됐던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수출액 비중 증가 기업은 이전보다 오히려 늘었다. 2021년 64개 기업 중 수출액비중이 증가한 곳이 22개사, 감소한 곳은 38개사였는데, 지난해에는 증가한 곳이 41개사, 감소한 곳이 27개사로 증가한 곳이 감소한 곳보다 많았다.

수출액 규모에 있어서도 증가한 기업이 50개사, 감소한 기업이 20개사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수출 행보가 더욱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기업별 수출액을 살펴보면 GC녹십자가 2021년 2389억 원에서 28.4% 증가한 2022년 3067억 원을 기록해 조사 대상 중 규모가 가장 컸다. 수출액 비중은 2021년 15.5%에서 2022년 17.9%로 2.4%p 늘었다.

이어 세노바메이트로만 매출을 발생하는 동시에 모든 매출이 수출에서 나오는 SK바이오팜이 24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41.2%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출액 비중은 100%로 변동이 없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수출액은 23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0.2% 감소했지만 전체 매출액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면서 수출액비중은 25.1%에서 50.9%로 25.8%p나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여기에 에스티팜이 68.3% 증가한 2184억 원, 대웅제약이 56.9% 증가한 1850억 원, 유한양행은 16.5% 증가한 1820억 원, 동아에스티가 10.7% 증가한 1656억 원, 휴젤은 27.0% 증가한 1504억 원, 한미약품이 4.1% 감소한 1477억 원, 코오롱생명과학은 21.8% 증가한 1464억 원, 종근당바이오가 24.1% 증가한 1101억 원으로 1000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수출액 1000억 원 미만 중 증가폭이 큰 기업을 살펴보면 에이비엘바이오가 48억 원에서 649억 원으로 1238.9% 증가해 유일하게 세 자릿수 증가를 달성했다.

또한 동구바이오제약이 237.5% 증가한 50억 원, 하나제약은 214.6% 증가한 14억 원, 환인제약이 208.8% 증가한 15억 원, 바이넥스는 158.4% 증가한 262억 원, 대한약품이 143.1% 증가한 52억 원, 이수앱지스가 126.3% 증가한 233억 원, 일동제약은 104.8% 증가한 259억 원으로 세 자릿수 증가했다.

한독에 90.7% 증가한 208억 원, 경남제약은 75.9% 증가한 38억 원, 신일제약이 62.3% 증가한 31억 원, 대화제약은 58.8% 증가한 98억 원, HK이노엔이 55.5% 증가한 550억 원으로 5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대로 바이오니아는 1007억 원에서 306억 원으로 69.6% 감소해 가장 크게 줄었고, 경동제약이 52.0% 감소한 27억 원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테라젠이텍스가 40.7% 감소한 27억 원, 명문제약은 32.6% 감소한 37억 원, 휴메딕스가 24.6% 감소한 192억 원, 대봉엘에스가 23.7% 감소한 13억 원, 영진약품이 22.6% 감소한 242억 원, 화일약품은 15.2% 감소한 35억 원, 대한뉴팜이 14.5% 감소한 131억 원, 동국제약은 13.3% 감소한 667억 원, 중앙백신이 13.0% 감소한 159억 원, 에스텍파마가 11.1% 감소한 166억 원으로 두 자릿수 감소했다.

매출액 대비 비율로는 SK바이오팜에 이어 에이비엘바이오가 5.6%p 증가한 96.5%로 가장 높았고, 유바이오로직스가 5.0%p 증가한 93.8%로 90%대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에스티팜이 9.2%p 증가한 87.6%, 메타바이오메드가 10.5%p 증가한 87.4%, 코오롱생명과학이 3.5%p 증가한 76.1%, 종근당바이오가 8.2%p 증가한 70.6%, 이수앱지스는 19.9%p 증가한 56.7%, 휴젤이 2.3%p 증가한 53.4%, SK바이오사이언스가 25.8%p 증가한 50.9%로 매출의 절반 이상을 수출에서 일궈냈다.

이밖에 파미셀 42.8%, KPX생명과학 42.1%, 중앙백신 40.6%, 경보제약 32.3%, 파마리서치 28.5%, 에스텍파마 26.8%, 동아에스티 26.1%, 대성미생물 20.8%, GC녹십자 17.9%, 신풍제약 17.0%, 바이넥스 16.7%, 휴메딕스 15.6%, 대웅제약 14.4%, 바이오니아 14.0%, 신신제약 13.7%, 비씨월드제약 12.8%, CTC바이오 12.6%, 한미약품 11.1%, 영진약품 11.1%, 유한양행 10.2%, 동국제약 10.1%, 일양약품 10.0%로 두 자릿수의 수출비중을 보였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 3조13억 원 중 94.8%에 해당하는 2조8465억 원을 수출에서 올렸으나 타 기업 대비 수출액 규모가 월등하게 커 집계에서 제외됐다.

또한 셀트리온의 경우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해 수출함에따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기 어려워 역시 집계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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