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3조 육박 에스디바이오센서, 올해 역성장 '본격화'

'22년 매출 2조9,320억 원서 올해 매출 1조545억 원 예측 
메리디언 인수 따른 美 시장 진출 안착 여부가 중장기 성장 분수령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4-12 11:03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국내 최대 체외진단기업인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코로나 엔데믹 국면 진입에 따라 전년 보다 실적이 크게 밑돌 것으로 분석됐다.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12일 기업브리프에서 엔데믹으로 인한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실적 성장 둔화를 예견하며, '아웃퍼폼(outperform, 약한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2만4,000원 하향을 제시했다.  

우선 허 연구원은 에스디바이오센서의 2023년 1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액 3,506억 원, 영업이익 998억 원을 예측했다.  

이는 전년 1분기 매출액 1조3,884억 원과 영업이익 6,196억 원 보다 각각 -74.7%, -83.9% 감소한 수치. 

아울러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주력 사업인 면역화학진단 관련 매출도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87.7% 감소한 1,54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올해 잠정 연 매출 역시 약 1조 원으로 전년 보다 크게 밑돌 것으로 분석했다. 

엔데믹 국면 진입에 따라 주요 해외 진단 업체들은 '23년 코로나 진단 매출액이 전년 대비 -70% 이상 감소할 것이라 예측했기 때문.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지난해 연매출은 2조9,320억 원, 영업이익은 1조1,466억 원이었다. 

허 연구원은 "에스디바이오센서의 '23년 예상 연매출은 1조545억 원, 영업이익 2,498억 원으로 전망된다"면서 "전년 연매출, 영업이익 대비 각각 -64%, -78.2%가 감소한 수치"라고 밝혔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인수한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Meridian Bioscience)'가 기존에 영위하고 있던 진단과 생명과학 사업 실적이 반영돼 역성장의 폭을 줄이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 봤다. 

앞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7월 미국 체외진단 기업 메리디언을 약 2조 원에 인수한 바 있다. 

메리디언이 강점을 나타내는 소화기 감염 진단플랫폼을 확대, 전 세계 체외진단의료기기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톱3 진단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 

이에 대해 허 연구원도 "중장기적으로는 향후 기업 인수 후 통합된 법인으로서의 사업 전략 공유, 비용 집행 효율화, 잠재적 시너지 역량 등을 가다듬는 기간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M&A 이후 합병법인으로서의 사업 전략, 투자사 및 자체 개발 중인 CGMS 제품과 서비스, 분자진단 STANDARD M10 등의 내용들이 가시화되면서 비 코로나 매출로 실적이 개선될 때 해외 업체들과 비슷한 기업 가치 밸류에이션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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