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반도체' 바이오헬스 점찍은 政…하반기 범부처 수출 지원

기재부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 '원스톱 수출 119' 간담회
방기선 기재부 1차관 "연구개발 등에 세제 혜택 대폭 제공"
산업부, 바이오의약품 등 첨단산업에 10조 금융지원 추진
조달청 '혁신장터', 국내 제품과 해외기관 매칭…수출에 중점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07-12 06:06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바이오헬스를 제2 반도체로 지목하고 의약품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범정부 정책과 노력이 하반기부터 전방위로 이어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1일 오송 국가산업단지에서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과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업체 간 '제3차 원스톱 수출 119'를 진행했다.

원스톱 수출 119는 범정부, 지원기관 등으로 구성된 민·관 합동팀이 매월 2회 이상, 지방 생산현장을 직접 방문해 기업 수출애로를 직접 청취·해소하는 간담회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바이오헬스 분야에 대한 지원 의지를 드러냈다.

방기선 1차관은 "바이오헬스 산업은 2022년 수출액이 242억불로 7위 수출품목이며, 지속적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유망산업"이라고 평가하면서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미래 먹거리(제2 반도체)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범정부적인 지원을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의 투자활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바이오의약품 관련 핵심기술을 국가 전략기술에 포함하기로 결정했고, 연구개발 및 시설 투자에 대한 대폭적인 세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기관, 의료기기, ICT 플랫폼 등 연관 산업 동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보건의료를 포함한 주요 서비스 분야 수출금융을 금년에는 역대 최대 수준인 12조원(향후 5년간 64조원)까지 공급할 계획"이라며 "올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도 밝혔듯이 정부는 수출확대를 경제정책 최우선 과제로 삼고 수출 반등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행사에서는 제약‧의료기기‧화장품 수출지원제도(복지부), 식의약 분야 규제개선 과제(시갹처), 소비재 수출활성화 방안(산업부), 해외인증 종합지원체계(해외인증지원단) 등 여러 수출지원 정책이 다뤄졌다.

산단 입주기업들은 해외인증, 기술규제 등 비관세 장벽에 대한 정부지원 강화, 의약품 품목허가 심사기간 단축 등을 건의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 외에도 지난 2월 발족된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은 올해 하반기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첫 대상으로 보건의료를 지목했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내달까지 지원단은 보건의료 분야 유관 진흥기관과 수출 확대, 애로 해소 활동에 집중한다.

기재부 뿐만이 아니다.

같은 날 산업통상자원부도 '하반기 주요 산업정책 방향' 자료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등 첨단산업 분야 세제지원을 확대하고 10조원+α 금융지원을 제공한다"며 "산업단지 관리제도를 전면 개편해 산단 내 첨단·신산업 입주가 확대되도록 하는 등 하반기 수출을 회복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실물경제 활력을 회복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조달청도 이날 99억원 규모 59개 혁신제품을 시범사용할 113개 기관을 선정하고 그 결과를 혁신장터에 공개했다. 특히 이번 매칭은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과 수출 지원에 중점을 뒀다.

이에 조달청은 바이오헬스 혁신제품 5종을 서울대병원 등 대형 국립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17개 기관에 매칭했고, 국제개발협력단과 협업으로 총 8개국 11개 해외정부 기관 시범사용을 확정했다.

김윤상 조달청장은 "이번 시범사구매가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이 제2 반도체로 성장해 미래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는 도약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신성장 동력 확보와 수출 지원 등을 최우선에 두고 공공 조달정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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