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총파업 시민단체 지지로 가열…조 장관은 어린이집行

무상의료운동본부, 12일 보건의료노조 지지, 연대 투쟁 선언
노조 '시민들과 함께 하는 투쟁 벌일 것' 등 여론전 강조해와
조규홍 장관, 12일 오전 교육부와 함께 어린이집 방문
13일 7시 총파업 앞서 12일 오후 6시 전야제 진행 예정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07-12 12:06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이 시민단체 지지로 점차 가열되는 분위기다. 이 시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어린이집을 찾았다.

무상의료운동본부는 12일 '시민사회단체들은 보건의료노조 파업을 지지한다'는 성명과 함께 연대 투쟁을 선언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보건의료 노동자들은 윤석열 정부에 맞서 파업으로 권리를 활용해 국민 생명과 건강을 지키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는 전적으로 정당하다"며 "보건의료노조가 내세우는 요구는 환자, 시민, 보건의료 노동자 모두를 살리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필수의료가 붕괴하고 응급실 뺑뺑이 등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나는 보건의료체계 현실을 지금이라도 되살리기 위한 시급한 요구"라며 "마땅히 했어야 할 책무를 지키지 않아 의료현장을 무너뜨리고 '국민 생명과 건강을 외면'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은 정부의 잘못된 정치에 맞선 노동자들의 정치투쟁이라면 얼마든지 지지한다"며 "시민사회단체도 함께 연대 투쟁할 것이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인력 확충과 공공의료 확대에 나서서 의료민영화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무상의료운동본부는 노동·농민·보건의료 시민사회단체 연대체다. 보건의료노조도 이 연대 내에 포함돼있다. 또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건강세상네트워크 외에 수많은 시민사회 단체가 연대를 함께 구성하고 있다.

무상의료운동본부를 필두로 한 시민사회단체 지지는 노조가 정부와 벌이고 있는 여론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노조는 11일 총파업과 관련한 입장문에서 "총파업 기간에 보건의료노조는 인력부족으로 인한 환자 피해와 필수의료·공공의료 붕괴 위기에 내몰린 의료현장의 실상을 알리고, 시민들과 함께하는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복지부로선 총파업에 대한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같은 상황에서 조규홍 장관은 12일 오전 서울 성동구 소재 한양어린이집을 찾아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함께 '유보통합'에 대해 논의하는 행보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노조는 12일(오늘) 저녁 6시 이회의료원 서울병원을 비롯해 전국에서 동시에 총파업 전야제를 열고 13일 오전 7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선언한다.

노조에 따르면, 파업에는 전국 127개 지부, 145개 사업장, 6만5000여명 조합원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회의료원 서울병원에서 진행되는 전야제에는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과 이화의료원지부(지부장 유현정) 조합원 800여명이 참여한다.

보건의료노조는 이화의료원 서울병원에서 진행하는 1부 보건의료노조 공동 전야제를 유튜브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또 오후 1시 30분부터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전국에서 모인 조합원들과 함께 산별총파업 투쟁 1일차 총파업대회를 연다. 이어 14일에는 지역별 거점파업과 전국 거점파업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며, 서울, 세종시, 부산, 광주에서 각각 파업 2일차 총파업대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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