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노조 총파업, 서울대병원 '불참'‥ 고대안암병원 '동참'

13일 7시,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개시…각 병원 출정식 진행
서울대병원 등 빅5 병원 비롯 27개 상급종합병원 정상 진료
총파업 참여한 고대안암병원, 환자·진료 분위기 평소와 비슷
이화의료원도 외래·입원 정상화 노력…오후엔 광화문 집결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07-13 12:01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보건의료노조 산별총파업이 시작된 13일 오전, 서울대병원은 평소와 다름이 없었다.

오전 이른 시간부터 병원으로 향하는 차량과 사람은 줄을 지었다. 병원 본관 입구에는 사람이 북적였고, 본관 1층 내부 원무과 대기석에는 사람이 가득 찼다.

병원 어느 곳에도 보건의료노조 총파업과 관련된 흔적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근로자들은 대체로 평소와 동일하게 환자를 응대했다.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빅5 병원은 13일부터 시작된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에 참여하지 않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45개 상급종합병원 중 18개 병원이 이번 총파업에 참여한다. 때문에 나머지 27개 병원은 현재도 평소와 동일하게 정상 진료가 이뤄진다.

이날 병원에서 만난 한 근로자는 "총파업 상황은 알고 있지만, 서울대병원에서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늘 진료도 평소와 똑같다. 다를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13일 오전, 이번 총파업에 참여키로 한 고대안암병원도 분위기는 평소와 비슷했다.

입구부터 신관으로 이어지는 경로와 신관 내부 원무과 상황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총파업으로 인한 혼선은 크게 없었고, 병원을 찾는 방문객은 평소처럼 끊이지 않았다.

신관 입구 내부에는 총파업과 관련된 플랜카드가 한쪽에 놓여 있었다. 환자 통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한 흔적이 엿보였다.

입구 외에는 총파업과 관련된 흔적을 찾기 어려웠다. 플랜카드가 없었다면 총파업 참여 병원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병원 노조는 신관 입구에서 멀리 떨어진 건물 안쪽에서 참석자 출석체크와 함께 출정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 역시 환자 통행을 고려해 질서 정연하게 진행됐다.

보건의료노조는 각 병원에서 오전 중에 출정식을 가진 이후 광화문으로 집결해 오후 1시 30분부터 투쟁 1일차 총파업대회를 여는 일정을 계획한 상태다.

이에 고대안암병원 노조 측도 11시를 전후로 출정식을 시작해 30여분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파업투쟁 승리하자!', '사람에게 투자하라!'는 문구가 달린 플랜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쳤다.

병원 노조 관계자는 "각 병원에서 출정식을 가진 후에 광화문을 넘어갈 예정이다. 안암병원을 비롯해 안산, 구로까지 약 800명이 총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총파업에 참여하게 된 이상 환자 불편함은 있을 수밖에 없지만,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진료나 입원에도 가급적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지만,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이대목동병원과 이대서울병원 등 이화의료원에서도 출정식이 진행됐다. 이화의료원도 노조 총파업 상황에서 진료 등에 이상이 없도록 조치한 상태다.

이화의료원 관계자는 "금일 총파업에는 의료원 노동조합 간부 대의원만 참여하며, 이대서울병원, 이대목동병원 조합원들은 정상적으로 출근해 외래진료와 입원에는 큰 차질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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