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일단락…'현장교섭·파업' 전환

"사회적 공감대·정부 동의 입장 확인"…대화·협상 병행
"환자 고려 대승적 결단…복지부 해법 마련 회피하면 더 큰 총파업"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3-07-14 19:51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보건의료노조가 환자안전에 대한 사회적 우려를 반영해 총파업을 종료한다.

향후 현장교섭·현장파업으로 전환하고, 정부와 해법 마련을 위한 대화와 협상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단 정부가 해법 마련을 피하거나 소홀히 하는 경우 더 큰 규모의 산별총파업 및 총력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14일 오후 5시 총파업을 종료하고 현장교섭·현장파업으로 전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파업으로 7대 요구사항에 대한 사회 쟁점화와 필요성 공감대 형성, 정부도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는 입장 등을 확인한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다만 요구사항이 단순히 시행일과 여부를 확정하기 어려운 점 등을 감안, 사회적 공감대와 정부 동의 입장을 확인한 만큼 산별총파업은 종료한다는 방침이다.

파업을 지속할 경우 환자 불편이 지속되고, 장기화될 경우 환자안전에도 심각한 우려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과 정부와의 대화가 진정성있게 진행돼 왔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이틀간의 산별총파업투쟁을 일단 종료하고 현장교섭·투쟁으로 전환키로 대승적 결단을 내리고, 이후 정책협의를 통해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파업은 중단하지만, 대정부투쟁은 이어간다. 또 9.2 노정합의 이행점검 협의체와 실무협의체를 통해 대화와 협상을 병행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노조는 이번 총파업을 통해 분명한 근거가 마련된 것으로 판단하고, 복지부가 전향적 해법 마련을 회피하거나 시행을 늦출 경우 다시 산별총파업 및 총력투쟁에 나선다는 입장도 전제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위원장은 "노조의 대승적 결정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정책협의를 하고 분명한 근거가 마련됐음에도 복지부가 시행을 늦춘다면 더 큰 규모의 2차 산별총파업투쟁에 돌입할 것"이라며 "어렵게 종료를 결단한 만큼 사용자와 복지부도 성실한 대화와 실질적 해법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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