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재산권 침해 소송 앞둔 이오플로우… 전 인슐렛 임원도 피소

美 인슐렛, 루이스 말라베 이오플로우 사장 등 피고 지정     
"이오패치 펌핑 매커니즘 옴니팟 제품 모방" 근거 소 제기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8-16 12:02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국내 인슐린 펌프 제조기업 이오플로우가 최근 미국에서 지적재산권 침해 소송에 휘말린 가운데, 이오플로우와 연관된 전 인슐렛 임원 3명도 함께 피소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개발 기업 인슐렛(INSULET)은 이오플로우를 상대로 지적재산권 침해 및 부정경쟁 소송을 제기했다.

관할법원은 미국 매사추세츠 지방법원이 맡았으며, 청구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면서 인슐렛은 이오플로우와 함께 이 회사와 관련된 인슐렛 전 직원 3명을 상대로도 소송을 제기했다.

피고로 지정된 3명은 루이스 말라베(Luis Malave) 인슐렛 전 최고운영책임자(COO), 스티븐 디아니(Steven DiIanni) 전 기계 엔지니어링 담당 이사, 이안 웰스포드(IanG, Welsford) 전 규제 담당 이사. 

그 중 루이스 말라베 전 COO는 현재 이오플로우 사장을 이안 웰스포드 전 이사는 이오플로우 어드바이저를 맡고 있다. 

또 인슐렛은 이오플로우와 계약을 체결한 인슐렛 계약 제조업체인 플렉스(Flex)도 피고로 지정했다.

앞서 인슐렛은 지난 3일 이오플로우가 자사 '옴니팟(Omnipod)' 패치 펌프 특허 부품을 도용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회사는 이오플로우가 지난 2011년 설립될 당시 인슐린을 전달하기 위해 옴니팟과 다른 기술을 사용하는 패치 펌프로 시작했지만, 2016년부터는 옴니팟 시스템을 모방했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이오패치 펌핑 매커니즘이 옴니팟 제품과 실질적으로 동일하다고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오플로우 측은 소송대리인을 선임해 법적 절차에 따라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 전했다. 

한편 이오플로우는 김재진 현 이오플로우 대표이사가 2011년 설립한 의료기기 기업이다. 대표 제품으로는 인슐린을 지속해서 전달할 수 있는 웨어러블 인슐린 패치형 펌프 '이오패치'가 있다.

여기에 이오플로우는 세계 최초로 웨어러블 인슐린 자동 주입시스템인 '이오패치X(EOPatch X)'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오패치X는 연속혈당측정기와 연동해 실시간으로 인슐린 수치를 측정, 자동으로 인슐린을 공급해주는 기술이다.     

이러한 기술을 밑바탕으로 이오플로우는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인 메드트로닉에 연내 인수될 예정이다. 인수금액은 7억3800만 달러(약 9700억원)이다. 

메드트로닉은 이번 인수를 통해 이오플로우 발행주식 전량을 매수한 뒤, 회사를 상장 폐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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