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 화장품 사업 진출 가속도…에스디생명공학 인수 막바지

최종 인수예정자 허가…신주·CB 인수 통해 650억 원 투입
건기식 이어 사업 다각화 행보 지속…추가 성장동력 장착 기대감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10-05 11:58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대원제약이 화장품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나선 에스디생명공학 인수가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대원제약을 포함한 수성자산운용, 코이노로 구성된 DKS컨소시엄은 지난 4일자로 에스디생명공학 M&A 최종 인수예정자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29일 체결한 조건부 투자계약에 의거해 별도의 신규 계약 체결 없이 투자계약이 확정됐다.

투자계약에 따르면 인수대금은 총 650억 원이며, 3자배정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인수하게 된다. 신주 인수를 통해 390억 원을, 회사채를 통해 260억 원을 납입하게 되며, 납입기일은 회생계획안에서 정하게 된다.

계약이 최종적으로 이행되면 대원제약은 이를 통해 화장품 사업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원제약은 최근 사업 다각화를 위해 M&A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으로, 지난 2021년 인수한 극동에이치팜의 재정비를 마치고 지난 6월 대원헬스케어로 사명을 변경,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장을 알린 바 있다.

여기에 이번 에스디생명공학 인수를 통해 화장품 사업에 나서려는 것으로, 에스디생명공학의 화장품 사업 역량에 대원제약의 마케팅 역량을 더해 에스디생명공학의 약점을 해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디생명공학은 마스크팩 및 스킨케어 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중국 마스크팩 사업 호황을 통해 성장했다. 하지만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매출이 줄어들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능성 화장품과 건기식 등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고자 했지만 이 역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지난 4월 법정관리절차에 들어갔다.

대원제약은 이러한 에스디생명공학을 인수, 화장품 사업에 진출하려는 것으로, 에스디생명공학이 제품 개발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대원제약이 마케팅에서 역량을 발휘하게 되면 그간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다.

특히 대원제약 입장에서는 사업 다각화를 통한 추가적인 매출 성장과 함께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할 수 있어, 인수 이후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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