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보건의료원, 의사 연봉 4억 제시…지역의료 인력난 두각

단양군, 응급의학과 전문의 1명 채용 4차 공고…4명 지원
3차 대비 연봉 10% 인상 등 채용조건 확대 노력 결과
2015년 이후 응급의료 체계 없어…보건의료원 개원 절실
지역의료 강화 내세운 정부 방침 배경과 맞닿아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01-22 12:21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충북 단양 보건의료원이 의사 채용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국내 지역의료 강화 방침을 뒷받침하는 주요 사례로 남을지 주목된다.

22일 단양군에 따르면, 지난 11일 마감된 단양 보건의료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1명을 모집하는 4차 추가 채용공고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단양군이 연봉을 4억원 이상으로 변경하는 등 채용조건을 꾸준히 확대한 결과다.

단양군은 이번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채용공고를 진행해야만 했다.

지난해 11월 진행한 3차까지도 채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4차에서는 제시 연봉을 4억2240만원으로 3차 3억8400만원보다 10% 인상했다.

여기에 지역 내 아파트를 저렴하게 제공하고, 의료진 가족에게도 휴양지 숙박시설 외 여러 복지혜택까지 추가적으로 제공된다.

단양군은 오는 31일 면접을 진행한 후 내달 중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4명이 지원한 4차 채용 공고도 안심하긴 이르다. 앞서 3차 채용 공고에서도 4명이 지원했지만, 적격자가 없거나 다른 병원에 취직하는 등 여러 이유로 의사 정원을 채우지 못한 바 있다.

단양은 대표적인 응급의료 공백지로 꼽힌다. 2015년 단양서울병원이 폐업하면서 더 이상 단양군 관내에는 응급의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이 남아있지 않게 됐다.

이에 단양군에서는 지난해 10월 보건의료원 건물을 지었고, 보건의료원은 오는 5월 시범 운영과 7월 개원이 계획돼있다.

해당 보건의료원 전문의 정원은 응급의학과 2명, 내과 1명, 정신건강의학과 1명 등 총 4명이다.

단양 보건의료원 의사 채용난은 그간 국내 지역의료가 겪고 있는 문제와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보건복지부는 '언제, 어디서나 공백 없는 필수의료 보장'을 목표로 지난 10월 19일 '필수의료 혁신전략'을 발표했고, 10월 26일에는 그 이행을 위한 '의사인력 확충 추진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더해 복지부는 지역 간의 의사인력 및 의료인프라 격차, 지역 특성에 따른 의료수요 등을 세밀하게 고려한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지역 순회 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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