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리능력 1만배 향상 5세대 다빈치…국내서도 도입 논의

인튜이티브 구타트 CEO "5세대 다빈치 FDA 510(k) 제출"
"도입 위한 한국·일본 규제당국과도 협의 중"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1-25 12:05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5세대 다빈치(da Vinci) 로봇 수술기가 국내서도 도입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빈치는 2000년 일반 복강경 수술 용도로 최초 승인된 수술 로봇 보조 수술 시스템이다.

25일 인튜이티브 서지컬 게리 구타트(Gary Guthart) CEO는 최근 회사 분기별 실적 발표에서 5세대 다빈치 로봇 출시 계획을 밝혔다. 

게리 구타트 CEO는 "지난 8월 5세대 다빈치에 대한 다기관 임상시험 기기 면제 연구를 마친 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510(k) 신청서를 제출했다"며 "올해 안에 5세대 다빈치를 출시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FDA 허가 후에는 단계적으로 다른 국가서도 출시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회사는 5세대 다빈치 상용화를 위해 한국과 일본 규제당국과도 협의 중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5세대 다빈치에 대한 자세한 스펙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가장 최신 사양의 '4세대 다빈치 SP(Single Port)'보다 데이터 수집, 감지 능력 등 연산 시스템에 있어 1만배 향상된 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빈치는 절개부를 최소화하도록 설계돼 복강경수술에서 매우 유리하다. 이에 개복수술과 비교해 출혈과 고통이 적고 회복이 빠른 특징을 보인다. 

특히 로봇 팔의 손목은 몸 안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이기 때문에 기존 복강경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전립선이나 직장 수술에 있어서도 큰 도움을 준다. 

최근 등장한 4세대 다빈치 SP는 단일공 플랫폼으로 2.7cm 절개를 통해서 깊고 좁은 수술부위에 접근해 복잡한 수술을 섬세하게 시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에 국내 로봇수술 시행 건수는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도입 첫해인 2005년 17건에서 2021년에는 약 4만건이 시행된 것. 

국내 로봇수술이 빠르게 자리 잡으면서 우리나라는 세계 의료진에게 로봇수술 술기를 전수하는 국가로도 발돋움했다. 

실제 2021년 세브란스병원은 로봇수술 분야서 국제 교육기관인 단일공(SP) 로봇수술 에피센터로 선정돼 영국, 일본 등 39개 국가 출신 연수자 2200여명을 교육했다. 

한편 인튜이티브 서지컬에 따르면 2023년 다빈치 시술 성장률은 22%였다. 작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229만건 수술이 이 시스템으로 수행됐다.

2023년 잠정 매출은 약 71억2000만 달러로 2022년 62억2000만 달러에 비해 14% 증가했다. 이 기간 새롭게 다빈치 수술 시스템이 배치된 대수는 1370개로 전년 1264개에 비해 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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