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작년 4분기 33억6900만불 적자

코로나19 관련제품의 매출저조로 2분기 연속 적자 기록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4-02-01 07:10

2023년 10~12월 결산실적 공개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미국 화이자가 지난해 4분기 33억6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화이자가 30일 발표한 2023년 10~12월 결산실적에 따르면 전년 동기에는 49억9500만달러 흑자였으나 코로나19 관련제품의 매출저조가 지속되면서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41% 감소한 142억4900만달러로, 애널리스트가 예상한 144억2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이 중에서도 코로나19 백신은 54%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19 경구제 '팍스로비드'는 미국 정부의 반품으로 과거 편성한 35억달러가 매출액에서 제외됐다.

코로나19 관련제품을 제외한 매출액은 8% 증가했다. 발열과 기침 등 감기증상을 일으키는 RS바이러스의 고령자용 백신 '아브리스보' 외에 심근증 치료제 '빈다켈', 미국 BMS와 공동판매하는 혈액응고 방지제 '엘리퀴스'가 호조를 보였다. 

한편 미국 정부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반품이 예상보다 많지 않자, 인수 등을 제외한 조정 후 1주당 이익은 0.1달러로 업계예상(0.22달러 손실)을 웃돌았다. 

화이자는 올 한해 전체 매출액이 5% 증가한 585억~615억달러일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관련 매출액은 백신이 50억달러, 치료제가 30억달러일 전망이다

화이자는 지난해 말 시젠 인수를 완료했으며 올해 말까지 40억달러의 비용절감 등 대책을 실시하기로 했다. 화이자 알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는 30일 설명회에서 "시젠 인수는 화이자의 매출액 성장으로 즉시 이어지고 적어도 2030년까지 블록버스터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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