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아프리카 공장신설 보류 결정

코로나19 백신 수요 급감으로 조기 수요회복 불가능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4-04-12 08:45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미국 모더나는 11일 케냐에서 계획해 온 mRNA 백신공장의 신설계획을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모더나는 아프리카지역 공급거점으로서 2022년 공장 건설을 결정했으나 그 후 코로나19 백신 수요의 급감으로 조기에 수요회복을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공장건설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투자자금은 신약개발 등에 활용하기로 했다.

모더나는 지난 2022년 3월 공장 건설에 최대 5억달러를 투자하고 연간 최대 5억회분의 백신을 생산하는 투자계획을 세우고 케냐정부와 각서를 교환했다.

계획보류 이유에 대해 모더나측은 "2022년 이후 아프리카지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주문받지 않고 있어 공장신설을 추진할 수요환경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아프리카지역에서 백신의 수요침체와 구입계획 취소에 따라 그동안 10억달러 규모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팬데믹에서는 백신 실용화 당시 공급량이 제한되어 아프리카 등 자금력이 부족한 신흥국가에서 접종이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그 후 각국 정부와 국제기관의 지원으로 각 제약회사에 백신과 치료제 현지생산을 검토하는 움직임이 잇따랐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에는 비용과 기술이전 문제가 생기면서 계획이 지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진하는 비상시 신흥국에서의 백신생산지원 등을 포함한 '팬데믹조약'도 교섭에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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