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성장세 회복 속 아쉬운 제품 공급난…공장개선 주목

일동제약 1Q 매출, 전년比↑…의약품 판매 수익 비중 높아
식약처에 의약품 공급부족 보고…수요 따라가지 못한 공급
증축 등 공장 개선에 약 180억 투자…생산 CAPA 증가 기대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05-10 05:58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일동제약이 성장세로 돌아섰지만, 의약품 공급 부족으로 성장 폭을 더 늘리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설비 보완 등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성장 폭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9일 전자공시시스템(DART) 자료에 따르면, 일동제약 올해 1분기 매출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1506억6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4% 늘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소폭 감소했으나, 올해 들어 증가로 돌아선 상황이다.

이 같은 매출 증감은 이 회사 의약품 판매 실적과 관련 있다. 일동제약 전체 매출 중 상당 부분은 의약품 판매 수익이 차지하고 있기에, 제품 판매 증감은 곧바로 전체 매출에 영향을 미친다.

주목할 것은, 의약품 판매 실적이 의약품 공급과 연결된다는 점이다. 의약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 그만큼 제품 판매 수익을 늘릴 수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월 19일부터 2월 28일까지 '아티반주사(로라제팜)' 공급부족이 예상된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의약품 공급부족 사유는 설비 이슈 및 생산 능력 부족으로 인한 공급지연이다.

아티반주사 공급부족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2022년과 2023년에도 해당 의약품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며, 공급부족 및 정상화 예상날짜를 식약처에 수 차례 보고했다.

의약품 공급부족은 1개 품목에서 끝나지 않았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의약품 판매 급증에 따른 품절로 '몬테루칸속붕해정10mg(몬테루카스트나트륨)'에 대해서도 공급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엔 식약처에 '후로목스정100mg(세프카펜피복실염산염수화물)' 공급부족을 보고하며, 설비 이슈 이후 지속적인 공급지연 등 사유를 들어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의약품 공급부족은 향후 공장 증축 등을 통해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최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서 의약품 생산 능력 강화를 목적으로 청주·안성공장에 180억1300만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기재했다.

설비 보완 등 공장 개선에 3억4800만원이 쓰였으며, 올해 말까지 176억6500만원을 추가 투입하겠다는 내용이다. 특히 정제, 주사제, 캅셀제 등 의약품을 생산하는 안성공장엔 156억1700만원을 투자한다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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