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드림씨아이에스가 'CDRO'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업계 처음으로 시도한 교육 프로그램 '사이언스 아카데미'는 서비스 진화가 현실화된 사례다.
지난 10일, 기자가 찾아간 서울 종로구 드림씨아이에스 본사에서는 '2024 Dream Science Academy'가 올해 6번째로 열린 진행됐다. 이날 Dream Science Academy에서는 정영훈 중앙대광명병원 교수가 직접 나와 '동아시안 패러독스를 통해 얻은 지혜'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Dream Science Academy는 드림씨아이에스가 올해부터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구축한 'Dream Science Frame'에서 비롯됐다.
Dream Science Frame은 전문분야별로 자문교수를 확대하고 위원회를 운영하면서 신약연구개발 과제를 사전 자문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게 되면, 바이오벤처는 임상 기획보다 앞서 신약개발 기획 단계부터 전문적인 자문을 받을 수 있다. 이는 드림씨아이에스 사업 영역이 CDRO로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드림씨아이에스는 이에 그치지 않고, 자문교수들과 함께 국내 신약개발 임상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기 위한 Science Academy까지 기획했다.
회사에 따르면, Dream Science Academy는 다양한 분야 진료교수로부터 신약개발 임상시험 최신 지견과 관련한 강연을 듣는 자리로, 업계에서 최초로 시도됐다. 올해 1월부터 매월 1회 운영돼 현재까지 총 6번 진행됐다.
진료 교수로부터 매 달마다 직접 강연을 들을 수 있는 장기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 6개월 간 강연은 드림씨아이에스가 쌓아놓은 신뢰와 인프라, 투자와 노력 등이 집약된 결과다.
이날 강연 현장에서 만난 유정희 드림씨아이에스 대표는 "임상이나 과학적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자, 가장 기본인 것은 'Quality(질, 우수성)'다. 그것에 중점을 두고, 이번 Science Academy를 기획했다"며 "그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여러 자문교수분들에게 기획 취지를 설명한 후 승낙을 받아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기까지 과감한 투자와 수많은 노력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드림씨아이에스는 이 강연 프로그램을 외부에 공개하고 있다. 내부 직원이 아닌 다른 바이오벤처 기업 관계자라도 일정 절차만 거치면 강연을 듣거나 질문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임상 수준 발전에 기여하고, 회사로서도 더 많은 경험을 축적하기 위해서다.
유정희 대표는 "일반적으로 국내 바이오들은 진료 교수로부터 실질적인 임상적 경험을 공유받기가 쉽지 않고, 그럴 기회가 많지 않다. 이 때문에 아카데미에 참여한 벤처로부터 긍정적 피드백을 받고 있다"면서 "당장 강연 하나로 바뀌진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축적이 된다면 국내 수준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에 나선 정영훈 교수도 "드림씨아이에스에서 임상업계에 차별화된 프레임을 도입하고 준비된 자세로 임상시험을 수행하고자 하는 취지를 듣고 참여했다. 이런 활동을 통해 업계 발전과 성공적 임상 수행에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강연이 도움이 됐길 바란다"고 밝혔다.
Dream Science Academy에는 지난 1월부터 배균섭 서울아산병원 교수, 윤영철 대한치매학회장 교수, 정근화 서울대 신경과 교수, 유승영 교수, 송정수 대한류마티스학회장 교수, 정영훈 순환기의공학회 이사장 교수 등 각기 다른 여러 분야에서 주요 교수들이 참여했다.
내달에는 강형진 서울대 교수가 예정돼있고, 이후로도 ▲방사성 의약품 ▲DERM(탈모·미용) ▲FM-Obesity ▲세포치료 ▲첨단혁신 치료 신약 등이 다뤄질 계획이다.
이날 회사에서 만난 임원급 관계자는 "이번 아카데미를 비롯한 Dream Science Frame을 통해 산업현장과 의료진 거리가 가까워지고 있다. 업체들은 '교수님 자문을 통해 임상적 배경부터 임상시험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통제해야 하는 중요성까지 인지하게 됐다'면서 긍정적 피드백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드림씨아이에스가 Dream Science Frame 구축과 함께 자문단(Scientific Advisor Board)을 두고 있는 전문분야는 ▲종양학 ▲신경학 ▲세포치료제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IIT) ▲국내외 스폰서 주도 임상시험(SIT) ▲기술수출(LO) 등 6가지로 크게 분류된다. 드림씨아이에스는 향후 전문분야를 더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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