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올해 상반기 코스피(KOSPI) 의약품업종 외국인 투자 금액이 지난해 말 대비 두 자릿수 증가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 헬스케어 합병은 외국인 투자 금액 증가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삼일제약과 오리엔트바이오는 외국인 투자 금액 증감율에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2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지난달 28일) KOSPI 의약품업종 47개 종목(우선주 제외) 외국인 투자 금액은 18조4855억원으로,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12월 28일) 대비 약 21.2%(3조2301억원) 늘었다.
코스피 의약품업종 47개 종목 외국인 투자 금액이 20%가량 증가한 배경엔 셀트리온과 전(前) 코스닥(KOSDAQ) 상장사 셀트리온 헬스케어 합병이 있다. 지난해 12월 셀트리온은 기업 역량 및 시너지 확대를 위해 통합 셀트리온을 출범했다.
두 기업 합병으로 셀트리온 외국인 투자 규모는 합병 전과 비교해 40% 이상 늘었다. 셀트리온 헬스케어 보통주 1주가 셀트리온 보통주 0.4492620주로 배정됐기 때문이다.
일례로 셀트리온 신주 상장 후, 지난 1월 15일 이 회사 외국인 투자 규모는 약 9조1096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주 상장 전 거래일(1월 11일) 외국인 투자 규모 6조3422억원과 비교하면, 43.5%(2조7674억원) 늘어난 수치다.
비교 시점을 올해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지난달 28일)과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12월 28일)로 구분하면, 지난 1·2분기 셀트리온 외국인 투자 금액은 지난해 말 대비 44.5%(2조6906억원) 증가했다.
2조6906억원은 같은 기간 KOSPI 의약품업종 47개 종목 외국인 투자 금액 증가분(3조2301억원)에서 약 83.3%를 차지한다. 해당 수치는 비교 대상인 코스피 의약품업종 47개 종목 가운데 가장 크다.
셀트리온 뒤를 이은 업체는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이 회사 외국인 투자 금액은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대비 10.7% 늘었다. 지난해 12월 28일 기준, 6조492억원에서 지난달 28일 8조7398억원으로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KOSPI 의약품업종 47개 종목 가운데 외국인 투자 증가 금액이 세 번째로 큰 업체다. 이 회사 외국인 투자 금액은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1조30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 1조2888억원으로 25.1% 늘었다.
삼일제약은 올해 상반기 외국인 투자 금액 증가율이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대비 가장 큰 기업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기준, 이 회사 외국인 투자 금액은 42억5987만원으로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대비 105.4% 증가했다.
외국인 투자 금액을 이 회사 주식가격과 외국인 보유 주식 수로 구분하면, 삼일제약 주가는 같은 기간 23.4%(1570원)가량 늘었다. 외국인이 보유한 이 회사 주식 수는 약 28만주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오리엔트바이오는 올해 상반기 외국인 투자 금액 감소율이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대비 가장 큰 업체(무상감자 제외)다. 이 회사 외국인 투자 금액은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3억4448만원에서 지난달 28일 1억6373만원으로 52.5%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오리엔트바이오 주가는 약 15.7%(95원) 하락했다. 외국인 보유 주식 수는 지난해 12월 28일 56만7507주에서 올해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 31만9794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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