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경구용 비만 치료물질 초기임상서 효과

'CT-996' 약 7% 감량 효과…위약그룹은 약 1%감량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4-07-19 09:11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로슈의 경구용 비만 치료물질 'CT-996'이 초기 임상시험에서 평균 약 7% 감량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과 당뇨병 치료제는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로,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과 미국 일라이 릴리가 경쟁에서 앞서 있다.

로슈가 17일 발표한 1상 임상결과에 따르면 CT-996을 하루 1회 4주 동안 복용한 환자그룹의 체중은 평균 7% 가량 감소했으며 위약을 복용한 환자그룹에서는 1% 가량 체중이 감소하는 데 그쳤다. 자세한 임상결과는 향후 학회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공복상태나 고지방 식사 후에 복용해도 약물의 혈중농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식사시간과 상관없이 약물을 복용할 수 있다. 아울러 혈당조절과 체중감량 목적 외에 감량 후 유지목적으로도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T-996은 로슈가 지난해 미국 카못 테라퓨틱스를 인수하면서 손에 넣은 후보물질로,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나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와 같은 GLP-1 유사체 계열 약물이다.

이 발표 이후 치열한 경쟁에 대한 우려로 노보 노디스크와 릴리의 주가는 각각 약 5%, 4% 하락했다.

암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에서 잇단 좌절을 맛 본 로슈는 가장 주목을 모으고 있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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