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주사제 라인 증설 완료 임박…수출 증가 대응

제2공장 주사제 라인 증설 투자 기간, 올해 9월 30일까지
지난해 제1공장 주사제 라인 연평균 가동률, 100% 상회
ETC 등 제품 매출서 수출 비중·금액, 2년 연속 전년 대비 늘어
지난해·2022년 북미 시장 주사제 수출액, 전년比 113%·69%↑
미국, 캐나다 등 업체와 리도카인 국소마취제 등 공급계약 맺어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07-23 05:59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휴온스 제2공장 주사제 라인 증설 완료가 머지않았다. 제1공장 주사제 라인 연평균 가동률 등 요인은 이 회사가 주사제 라인 증설에 나선 까닭을 설명한다. 이같은 배경엔 북미 시장 주사제 수출 확대가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휴온스 제2공장 주사제 라인 증설 투자 기간이 두 달여 남았다. 이 회사는 2022년 11월 공시에서 주사제 라인 증설 투자 기간을 당해년도 11월 25일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라고 밝혔다.

제1공장 주사제 라인을 보유한 휴온스가 약 246억원을 투자해 제2공장 주사제 라인 증설에 나선 건 의약품 수출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 회사 제1공장 주사제 라인 연평균 가동률과 제품 매출에서 수출 비중·금액 증가는 주사제 라인 증설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한다.

휴온스는 최근 사업보고서에서 지난해 제1공장 주사제 라인 연평균 가동률이 103.2%라고 기재했다. 해당 공장이 한 해 동안 생산할 수 있는 주사제가 2억4600만개라고 계산했으나, 실제 생산량은 약 2억5378만개라는 의미다.

이 회사 지난해·2022년 제품 매출에서 수출 비중은 전년 대비 2년 연속 증가했다. 휴온스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2022년 제품 매출 가운데 수출 비중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4.2%p, 1.7%p 늘어난 13.7%, 9.5%라고 밝혔다.

제품 매출에서 수출 비중만 증가한 건 아니다. 휴온스는 지난해 제품 매출에서 수출 금액이 전년 대비 217억원가량 늘어난 약 553억원을 기록했다고 사업보고서에 기재했다. 2022년 제품 매출 가운데 수출 금액은 33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3억원가량 증가했다.
주사제 수출 확대는 전문의약품 등 제품 매출에서 수출 비중과 금액 증가에 기여했다. 일례로 리도카인 국소마취제 등 품목 북미 시장 수출액은 2022년 123억원, 지난해 26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69%, 113% 늘었다.

주사제 수출 확대 기반은 휴온스가 미국, 캐나다 등 업체와 맺은 제품 공급계약이다. 이 회사 공시에 따르면, 2018년 5월 휴온스와 스펙트라 메디컬(Spectra Medical, LLC)은 '리도카인 1% 주사 앰플' 공급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은 당시 환율 기준으로 893억원이다.

리도카인 주사제 관련 공급계약은 한 건으로 끝나지 않았다. 2022년 12월 휴온스는 미국 법인 휴온스USA를 통해 미국 의약품 유통기업 맥케슨(McKesson)과 '리도카인 1% 주사 바이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등 세부 내용은 영업 기밀을 이유로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맥커슨이 이번 계약을 제안했다며, 해당 계약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을 겨냥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시장에 다른 주사제 추가 공급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기업과 맺은 리도카인 주사제 공급 계약도 비슷한 시기에 이뤄졌다. 이 회사는 2022년 5월에 캐나다 의약품 수입 기업 FPI(Formative Pharma Inc.)와 리도카인 1% 주사 앰플 등 국소마취제 3개 품목을 공급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당시 휴온스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주사제가 미국에 이어 캐나다까지 진출하는 경우,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형 제약사 경영난으로 주사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에, 기회 요소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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