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7% 급락한 '블랙먼데이'…의약품업종은 선방

코스피 의약품업종 -4.99%로 통신업 다음으로 등락률 적어  
기업 47곳 중 46곳이 파란불…7월 대비 시총 11.7조원 증발  
코스닥 제약업종은 10.46% 하락해 시총 5.4조원 감소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8-06 05:59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국내 증시가 지난 5일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지만, 코스피 의약품업종은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지수를 구성하는 20개 업종 중 17개 업종이 최소 7.0%부터 최대 11.0%까지 하락한 가운데, 의약품은 5% 미만(-4.99%) 하락에 그치면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2일 종가 지수(2,676.19) 대비 234.64p(-8.77%) 하락한 2,441.55를 기록했다. 기존 일일 최대 낙폭이었던 2011년 8월 9일 코스피지수(-184.77p)를 갈아치운 것이다.  

코스닥지수도 전일 종가 지수(779.33) 대비 88.05p(-11.3%) 하락한 691.28을 기록했다.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가 국내 증시까지 확산된 탓이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모두 장중 '서킷 브레이커'까지 발동되면서 모든 종목의 거래가 20분간 중단됐다. 서킷 브레이커 발동은 2020년 3월 이후 4년 5개월만이다.  

특히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11%까지 하락하며 2300대까지 밀렸다. 코스닥도 -14%까지 폭락을 거듭해 670대를 기록했다. 

대형 기술주마저 폭락하면서다. 실제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전일 종가 대비 8200원(-10.30%) 하락한 7만14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도 이날 1만7100원(-9.87%) 하락했다. 

대부분 업종이 이날 큰 낙폭을 기록했음에도 코스피 의약품업종은 선방했다. 코스피 의약품업종에 포함된 47개 기업의 등락률은 -4.99%로 통신업(-4.41%) 다음으로 낮은 등락률을 보였다. 

그중 1개 기업(경보제약, 0%)을 제외한 46개 기업은 주가가 하락했다. 등락률 상위기업은 ▲동성제약(-0.31%) ▲삼성바이오로직스(-2.31%) ▲바이오노트(-3.11%) ▲JW생명과학(-4.77%) ▲셀트리온(-5.73%) 순이었다. 
이어 ▲환인제약(-6.24%) ▲오리엔트바이오(-6.48%) ▲대원제약(-6.55%) ▲대웅(-6.70%) ▲영진약품(-6.86%)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등락률 하위기업은 ▲국제약품(-18.22%) ▲파미셀(-17.31%) ▲명문제약(-14.46%) ▲삼일제약(-13.55%) ▲JW중외제약(-13.49%) 순이었다. 

이어 ▲유유제약(-13.45%) ▲신풍제약(-13.12%) ▲SK바이오사이언스(-12.19%) ▲보령(-12.10%) ▲일동홀딩스(-12.0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로 인해 코스피 의약품업종의 시가총액은 7월 대비 약 11조7000억원 감소했다. 

의약품업종 시총은 지난달 매수세가 이어지며 약 144조6000억원(7월 31일 종가기준)까지 증가했지만, 전일 기준 시총은 약 132조9000억원이다.  

반면 코스닥 제약업종 지수에 포함된 117개 기업의 등락률은 -10.46%을 기록했다. 그중 상한가를 기록한 올리패스(30.00%)와 등락률 변동이 없었던 3개 기업(제일바이오, 엔케이맥스, 파멥신)을 제외한 113개 기업의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등락률 상위기업은 ▲옵티팜(-2.76%) ▲SCL사이언스(-3.16%) ▲하스(-4.16%) ▲대한약품(-4.33%) ▲HLB(-4.69%) 순이었다.

등락률 하위기업은 ▲브로노이(-24.29%) ▲케어젠(-20.78%) ▲아스타(-19.97%) ▲엑셀세라퓨틱스(-19.93%) ▲폴라리스AI파마(-18.65%) 순이었다.    
 
이로 인해 코스닥 제약업종의 시가총액은 7월 대비 약 5조4000억원 감소했다. 제약업종 시총은 지난달 31일 기준 약 42조8000억원이었지만, 5일 종가 기준 약 3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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