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라티스, 한 달 새 두 번째 대표 변경…"결핵백신 상용화 집중"

지난 8월 조관구 전 대표이사 사임 후 두 번째 대표이사 선임
손재호 신임 대표, 폴루스·제일바이오 부사장 역임한 경영 및 재무 전문가
8월 유증 철회 후 재차 104억원 규모 유증 진행…"결핵백신 사업 조속히 성공적 완수할 것"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4-09-24 11:57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백신 전문기업 큐라티스가 한 달 사이 대표이사를 2차례 변경하며 경영 및 재무 안정을 꾀하고 있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효과적인 대응과 함께 조속한 결핵 백신 임상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큐라티스는 지난 2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손재호 경영부문 총괄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지난 8월 14일 창업주인 조관구 전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이유로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직을 사임, 이진희 큐라티스 바이오연구소장이 새 대표이사에 선임된지 약 한 달 만이다.

손재호 신임 대표를 선임한 것은 경영 및 재무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보유하고 관련 분야에서 다년간 경험과 넓은 식견을 바탕으로 회사의 경영과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손 대표는 폴루스 부사장, 제일바이오 부사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 8월 7일 큐라티스 경영부문 총괄 사장으로 영입됐다.

이에 대해 큐라티스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임시주총에서 선임된 손재호 신임 대표 및 경영진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지닌 사람들"이라며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효과적인 대응과 함께 새로운 아이디어와 관점을 지닌 리더쉽이 보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경영·재무 전문가인 손재호 신임 대표가 선임된 시기 큐라티스는 구체적인 사업 성과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적자 누적에 따라 재무건전성이 악화되는 등 경영에 고비를 맞았다. 큐라티스는 운영자금을 확보를 위해 지난 8월 178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했으나 대표주관회사인 상상인증권 및 인수회사인 SK증권과 계약이 해지됨에 따라 이를 철회했다. 이는 지난 8월 제출한 반기보고서 재무제표에 대한 검토의견이 '감사범위제한에 따른 한정'으로 표명됨에 따라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자금 조달에 차질을 빚게 된 시기 조관구 전 대표이사가 필리핀 기업에 지분을 매각 추진 중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큐라티스는 사실무근이라며 "조 전 대표는 주식을 매각하고 떠나는 것은 생각지도 않고 있다. 오히려 대표이사 직을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가서 결핵백신 임상을 조속히 진행하고자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달 유상증자를 철회한 큐라티스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통해 재차 104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날 공시한 회사 주요사항보고서에 따르면 큐라티스는 필리핀 린프라(Linfra Corp.)를 대상으로 신주 500만주와 770만주를 주당 824원에 각각 발행한다. 납입일은 각각 10월 21일과 11월 29일이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린프라에 배정되는 신주는 1270만주로, 이는 현재 최대주주인 조관구 전 대표이사 및 특수관계인 보유 주식 397만4420주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때문에 경우에 따라 최대주주가 변경될 수도 있으나, 결과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회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6월 말 기준 조관구 전 대표가 보유한 지분은 276만3220주(6.52%)이며, 린프라가 237만3887주(5.60%), 키움-열림헬스케어투자조합제1호가 235만6468주(5.56%)를 보유하고 있다.

큐라티스 관계자는 "손재호 신임 대표 및 새 경영진이 어떤 방향으로 회사를 이끌어나갈지 아직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현재 회사는 결핵백신 사업을 조속히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는 것 외에는 어떠한 사업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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