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약제학회의 목표 "과거보다 올해 더 성장하는 것"

[인터뷰] 한효경 한국약제학회장
'2024 한국약제학회 제제기술워크숍', 역대 최대 인원 참석
11월 '2024 KSPST 연례회의 및 국제학술대회'도 새로운 도전 
학회지 'Journal of Pharmaceutical Investigation' IF 5.3, 상위 10% 성과
산학협력 지원을 위한 연구자 데이터베이스 첫 구축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9-24 06:00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성장', '발전'은 누군가와의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아닌, 과거의 나를 뛰어넘는 일이다. 한국약제학회(이하 약제학회)는 과거보다 올해, 올해보다 내년에 더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시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개최된 '2024 한국약제학회 제제기술워크숍'에서 만난 한효경 제41대 한국약제학회장(동국대학교 약학대학)<사진>은 "학회 운영의 목표는 지난해보다 올해가, 올해보다 내년이 양과 질 모두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약제학회는 학회 회원들과 약제학 관계자들의 노력에 힘입어 양과 질 모두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약제학회가 양적으로 성장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가시적인 지표는 지난 4월 개최한 '과학의 날 심포지엄'을 비롯해 이번 제제기술 워크숍 등 주요 행사들의 참석자 수가 역대 최대 인원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이번 제제기술워크숍만 해도 역대 최대 인원인 450여 명이 참석하며 행사장에 준비된 앉을 자리가 부족해 일부 참가자들은 뒤에 서서 강연을 듣기도 했다. 또한 참가자의 절반 이상이 산업계에서 온 인원으로 집계된 점도 약제학회에 대한 산업계의 높은 관심도를 증명했다. 

한효경 회장은 "양적인 성장 없이 질적인 성장이 이뤄질 수 없다"면서 약제학회의 양적 성장과 글로벌 학회로서의 위상을 다지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26일 개최를 앞두고 있는 '2024 KSPST 연례회의 및 국제학술대회'는 기존에 명망있는 글로벌 연자들을 초청하는 것을 넘어 해외의 일반 참가자들도 학술대회에 등록하고, 원하는 포스터 게재 및 발표를 하는 등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영문 시스템을 구축했다. 

학술대회의 국제성은 외국인 일반 참가자들이 많이 방문을 해야 인정받을 수 있는 만큼, 해외 일반 참가자들의 참여도를 높여 명실상부한 국제학술대회로 발돋움하겠다는 각오다. 

한 회장은 "해외 참가자들의 사전등록을 받고 있다. 해외 일반 참가자들 중 구두 발표를 하고 싶다면 융통성 있게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워크숍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한국약제학회 관계자들
SCIE급인 약제학회의 학회지 'Journal of Pharmaceutical Investigation'(JPI)의 도약도 본격적으로 국제학술대회로의 확장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줬다. JPI는 이번에 논문인용지수(IF) 5.3, Pharmacy & Pharmacology 영역 상위 10%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순위가 상위 20%였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그만큼 한국약제학회가 해당 분야에서 갖는 학문적 영향력이 커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 회장은 "약제학은 제품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학문이다. 인허가, 규제과학 등에서 과학적인 근거를 뒷받침 하는 학문 분야 중 빠질 수 없는 과목으로, 약제학이 뒤를 받쳐줘야 산업계의 성장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약제학에 대한 절대적인 수치가 계속해서 성장,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JPI의 글로벌 순위 상승은 한국 제약산업의 발전과 학회의 존재 가치를 증명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JPI의 질적향상을 위해 그동안 편집위원장 및 위원들의 노고가 많았다"고 공을 돌렸다. 

학회의 존재 가치는 학문적 성과와 함께 산업계와의 협력을 통해서도 입증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한국약제학회는 그동안 필요성이 대두됐던 '산학협력 지원을 위한 연구자 데이터베이스'를 처음으로 구축했다. 

연구자와 연구장비 등에 대한 정보를 산업계에 제공하는 이 데이터베이스는 산학협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현재는 아직 데모 버전으로, 이르면 내달 중 실제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할 수 있을 예정이다. 

이 밖에도 한 회장은 "다른 학문과도 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더욱 열린 학회로 나아가며, 약제학회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해 약학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학부생 지원 프로그램 등도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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