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방사선색전술, 초기 환자에도 임상 효과·안전성 확인

보스톤사이언티픽 테라스피어, 국내 연구 중간 결과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10-08 14:17

보스톤사이언티픽 '테라스피어(TheraSphere™ Y-90 Glass Microspheres)'를 이용한 동맥경유 방사선색전술(Transarterial radioembolization, TARE)이 매우 초기 또는 초기 간암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국내 연구자 주도 연구의 중간 결과가 발표됐다. 

기존 연구가 주로 중기 및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것과 달리, 이번 연구는 방사선색전술이 초기 간암 환자에게도 유용하다는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자 주도 연구인 'Korean multicenter prospective observational study on efficacy of Y90 for HCC(KURE-YTT-HCC, 책임 연구자: 김윤준)'의 중간 결과는 6월 서울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 '리버위크 2024(The Liver week 2024)'와 7월 미국 호놀룰루에서 개최된 '제14회 아시아 태평양 간암 전문가 회의(APPLE 2024)'에서 발표됐다. 

또, 해당 연구는 지난 8월말까지 200명의 임상 환자 등록을 완료했으며, 이르면 내년 중 최종 결과도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매우 초기 또는 초기 간암으로 진단받고 테라스피어 방사선색전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서울대학교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국립암센터에서 진행됐다. 

2022년 1월부터 2023년 5월까지 97명의 환자를 최대 19개월까지 추적 관찰한 중간 연구 결과 종양 감소를 보인 환자의 비율을 나타내는 객관적 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이 100%였다. 

그 중 표적 종양이 모두 제거된 환자 비율(Complete Response, CR)은 76.3%, 표적 병변이 30% 이상 감소된 환자의 비율(Partial Response, PR)은 23.7%로 나타났다.

연구 대상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69.9세(40 ~ 87세)였고, 종양 크기의 중앙값은 4.1cm로 3cm 미만이 23.7%, 3~5cm는 46.4%, 5~8cm는 29.9%였다. 

종양이 진행된 6명의 환자들에게는 화학색전술, 양성자 치료, 또는 방사선색전술이 추가로 시행됐으며, 1명의 환자에서 무증상 담관 확장이 유발됐으나 방사선 폐렴이나 사망은 발생하지 않았다.

책임연구자인 김윤준 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방사선색전술이 사망위험이 높은 간암 치료의 효과적인 치료 옵션으로 제시되고 있으나 기존 연구는 초기 간암 환자를 주로 포함하지 않고 있었다"며 "이번 연구는 초기 간암 환자와 B형 간염이 원인이 되는 간암환자를 다수 포함하고 있어 방사선색전술의 치료 환자를 넓히는 데 의미 있는 임상적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테라스피어는 방사선 동위원소인 이트륨(Yttrium-90)을 담은 미립구(microsphere)로 이뤄져 있어 간동맥을 통해 종양을 직접 괴사해 암을 치료한다. 테라스피어는 국소적으로 작용해 종양 주변 세포 및 조직에 방사선 영향을 줄여준다. 

2015년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최초 허가를 받았고, 동맥경유 방사선색전술은 2020년 12월부터 선별 급여로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돼 환자 본인 부담률이 절반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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