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LBA 전략 순항…3분기 성장세에 1조 달성 '청신호'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0.1%, 영업익 5.4% 증가
항암제 및 스페셜티 케어 부문 성장이 전문의약품 매출 성장 견인
LBA 전환 과정 중인 '알림타', 매출액 262.5% 가파른 성장
카나브 패밀리, 일부 품목 공동판매 매출 감소에도 성장세 지속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10-30 05:58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보령이 3분기 실적이 꾸준히 우상향하며 올해 목표 실적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보령의 올해 3분기 연결 재무제표(잠정) 기준 매출액은 2710억원, 영업이익 1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0.1%, 5.4% 증가했다. 

3분기까지의 누계실적 또한 매출액 7602억원, 영업이익 55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1%, 4.5% 성장했다. 
잠정 실적 공시와 함께 보령이 공개한 IR자료에 따르면, 보령의 3분기 실적은 전문의약품 기반의 성장이 지속된 것으로 확인된다. 

3분기 전문의약품 매출은 2325억원으로 전체 매출 비중에서 85.8%를 차지해 전년동기대비 2.5% 상승했다. 특히 항암제와 스페셜티 케어 부문이 각각 31.5%, 83% 증가해 전체 전문의약품 매출의 성장을 견인했다.

항암제 실적은 특히 LBA(Legacy Brand Acquisition, 레거시 브랜드 인수) 자사생산 전환 과정에 있는 항악성종양제 '알림타(성분명 페메트렉시드이나트륨칠수화물)'가 가장 가파르게 성장했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이 195억원으로 전년동기 54억원 대비 262.5% 증가했다. 

보령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의 통화에서 "알림타의 경우는 범용성이 높은 제품으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병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면서 "알림타 자사생산 전환의 영향으로 가파르게 매출이 성장했는데, 향후 자사생산 전환이 완전히 이뤄지면 매출 자체뿐만 아니라 수익성 관점 모두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령의 효자 제품인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제인 카나브 패밀리(카나브, 듀카브, 투베로, 듀카로, 아카브, 듀카브플러스)도 3분기 355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7.1% 증가했다. 

카나브 패밀리 중 일부 품목이 공동판매로 이뤄지면서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만일 이번 IR자료를 통해 예고한 바와 같이 2025년 중 카나브 패밀리 신제품 3종이 출시된다면 카나브 패밀리의 성장은 계속해서 가파르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LBA 자사생산 전환을 완료한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성분명 올란자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했고, 항암제인 '젬자(성분명 젬시타빈염산염)'와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성분명 베바시주맙)'의 매출액도 전년동기대비 각각 12.7%, 12.9% 상승했다.
3분기 실적이 대부분 우수한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매출액이 감소한 품목들도 있다. 상급종합병원 수요 감소 여파가 지속되면서 항생제 '맥스핌(성분명 세페핌염산염수화물)'과 진토제 '나제론(성분명 라모세트론염산염)' 매출이 각각 27%, 28.1% 감소했다. 

또한, 공동판매 차질 및 품절 상황으로 인해 소화성궤양 치료제 '스토가(성분명 라푸티딘)'와 항생제 '메이엑트(성분명 세프디토렌피복실)', 당뇨병용제 '트루리시티(성분명 둘라글루타이드)' 등이 각각 29.4%, 53.9%, 3.4% 감소했다. 

실적면에서는 영업이익률이 7.2%로 전년동기대비 1.7% 줄었고, 매출총이익률 또한 33.7%로 전년동기대비 5.7% 줄어 수익성은 소폭 하락했다. 보령은 상품 매출 비중 증대로 원가율의 부담이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대내외적 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보령이 연초 밝혔던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보령은 연초 올해 연결 기준 매출 1조원, 영업이익 85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3분기의 성장 기조가 이어진다면 목표 달성은 무난히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1조원 매출을 눈앞에 둔 보령은 기업의 성장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코프로모션 상품의 커버리지 확장에 집중하며 효율성 증대를 위한 전사적인 비용구조 합리화를 이루고, 중기적으로는 기존 품목과 신규 품목 포트폴리오간의 시너지를 창출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고수익 제품들의 침투를 통한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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