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 인공지능 영향력↑…제약업계 등 활용 주목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11-04 11:56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인공지능(AI)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세돌 9단과 바둑 대결로 주목받은 AI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 초거대 언어 모델(LLM)을 활용한 '챗지피티(ChatGPT)' 등 사례는 인공지능이 산업 전반으로 발을 넓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최근 노벨상 수상자 발표는 학계가 인공지능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상황을 드러낸다.

존 홉필드 프린스턴대학교 교수와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학교 교수는 인공신경망을 이용하는 기계학습 기반을 구축해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제약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지난 1일 'AI 파마 코리아 컨퍼런스'에서 신약 개발용 AI를 개발한 연구팀이 노벨 화학상을 받았다며, AI가 생명공학과 제약바이오산업을 어떻게 변혁시키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날 노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인공지능이 약물 발굴에서 임상시험까지 활용 범위를 신약 개발 전 과정으로 넓히며, 신약 개발 속도와 성공률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제약바이오산업계는 AI가 신약 개발 패러다임을 바꿀 강력한 도구라는 걸 인식하고, 정책 지원과 산·학 협력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대전환 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인공지능은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까지 돕고 있다. 일례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료용 마약류 취급 보고 및 유관기관 등 정보를 수집해 AI로 분석하고, 마약류 오남용 및 불법 사용·유통을 차단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중이다.

식약처는 최근 제22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해당 사업에 관해 설명하며, 의료용 마약류 주요 성분에 대한 AI 예측 모델을 개발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엔 의료기관과 관련 정부기관이 활용할 수 있는 정보 공동 활용 시스템과 개발 중인 의료용 마약류 주요 성분에 대한 AI 예측 모델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인공지능은 이같이 다양한 영역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제약업계를 비롯해 정부 등 주체가 AI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주목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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