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유통協 "온라인팜 종합유통업 계획, 기존 약속 깨는 행위"

2013년 의약품유통협회와 온라인팜 합의 문서 작성
2015년 온라인팜 타 제약사 제품 취급으로 갈등 발생
10년 만에 다시 재개된 온라인팜 유통업계 진출 행보
의약품유통업계 "고유 영역 침범하는 것" 강력 반발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11-08 12:00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한국의약품유통협회(회장 박호영, 이하 협회)는 최근 한미사이언스가 발표한 '한미그룹 중장기 성장 전략' 중 온라인팜을 종합의약품유통업체로 변모시킨다는 발전 계획에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한미사이언스가 발표한 '한미그룹 중장기 성장 전략'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팜을 향후 파트너십 전략을 통해 유통시장 지배력 강화 및 고수익성 비지니스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온라인팜을 한미그룹 유통사 이미지에서 벗어난 의약품종합도매업체로 변모시켜 타 일반의약품 제약사와 협력을 통해 영업, 마케팅 대행 및 효율적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온라인팜에서 한미 제품 이외 구매 가능 의약품을 다양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의약품유통업체들은 온라인팜 종합의약품유통업체 변모 계획에 대해 "의약품유통업계의 고유영역인 유통시장까지 침범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5년에 발생했던 사태를 반복하는, 2013년의 약속을 깨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앞서 의약품유통협회와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2013년 'HMP몰'에서 한미 제품만 취급하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2013년 1월 25일자 합의문서에는 '온라인팜이 운영 중인 의약품 전자상거래 HMP몰에서 한미 제품은 온라인팜이, 그 외 제품은 입점한 도매업체와 협력하는 방식 등을 통해 상생한다'는 내용과 함께 '유통협회와 온라인팜은 향후 양측의 생생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2015년 한미는 온라인팜에서 타 제약사들의 제품을 취급하는 행보를 나타냈고, 이에 유통협회는 '본사 앞 항의 집회', '1인 시위' 등을 펼치며 강하게 반대 입장을 표출했었다. 

이후 10년 만에 다시 온라인팜의 의약품유통업계 진출 행보를 나타내면서,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강한 우려감 표시와 함께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 고위 관계자는 "한미사이언스 계열사인 온라인팜이 과거 취급 의약품을 늘리지 않겠다는 협회와의 약속을 깨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빠른 시일내에 협회 내부 회의를 통해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보기

유통업계, 온라인팜에 일침…"유통업 진출 포기하라"

유통업계, 온라인팜에 일침…"유통업 진출 포기하라"

의약품 유통업계가 한미약품 관계사인 온라인팜에 불만을 터뜨렸다. 한국의약품도매협회를 중심으로 유통업계 관계자 250여명은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 앞에서 온라인팜 유통업 허가 반납을 촉구하는 집단 시위를 진행했다. 시위에 참석한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제약사는 연구개발 및 생산, 도매는 선진유통’을 외치며 한미약품 유통업권 침해를 강력 비판했다. 황치엽 유통협회 회장은 "의약품 유통 업무에 매진해야 하는 우리가 아침 일찍 결연한 의지로 머리띠를 두르고 피켓을 든 채 이 자리에 모였다"며 "우리가 오늘 모인 이유는 바로

온라인팜 남궁광 대표, 도매와 갈등 책임지고 사임

온라인팜 남궁광 대표, 도매와 갈등 책임지고 사임

한미약품 계열 온라인팜 남궁광 대표이사가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남궁광 대표는 최근 유통협회와의 갈등을 수습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회사측에 사임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협회와의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유무형의 피해에 대한 부담감이 컸을 것"이라면서 "회사 대표로서 책임지는 자세를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온라인팜 측도 남궁 대표가 사임의사를 밝힌 게 맞다고 확인해 주고, 이와 관련한 사내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남궁광 대표는 한미약품 영업사원으로 출발하여 남다른 I

나종훈 부회장과 남궁광 대표 의약품 유통몰 출사표

국제약품 나종훈 前 대표이사 부회장과 온라인팜 남궁광 前 대표이사(HMP몰)가 ㈜피에프디를 설립하고, 12일 약국전용몰 `팜24`(www.pharm24.co.kr)를 오픈했다. 피에프디는 온라인유통, 판매사업을 필두로 국내는 물론 동남아, 미주, 유럽을 망라한 32개국에 글로벌 사업을 진행중인 온라인 유통 마케팅 회사로, 해외 유수 제품을 발굴하여 `팜24`를 통해 약국에 유통시키는 일에 앞장설 예정이다. `팜24`는 약사의 약국라이프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에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 약국운영에 필요한 의약품 뿐만 아니라 경영,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