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롭고 지혜로운 '푸른 뱀의 해', 제약기업 뱀띠 경영인은?

41년생 삼진제약 최승주 회장과 조의환 회장
53년생 신신제약 김한기 회장과 삼일제약 허강 명예회장
65년생 에스티팜 성무제, 휴메딕스 김진환, 셀트리온 김형기, 셀트리온제약 유영호 대표
77년생 한미사이언스 임종훈, 대한뉴팜 이원석, 대웅제약 이창재, 삼성제약 정성택 대표
89년생 휴온스글로벌 윤인상 상무, 대원제약 백인영 상무

최봉선 기자 (cbs@medipana.com)2024-12-18 05:59

에스티팜 성무제 대표, 휴메딕스 김진환 대표, 셀트리온 김형기 대표, 셀트리온제약 유영호 대표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어 가고, 이제 새로운 2025년 을사년(乙巳年)을 맞이하게 된다.

2025년 을사년은 60간지 중 '42번째'이고, '을'은 청이므로, '푸른 뱀의 해', 즉 푸른 기운을 띄우는 신비롭고 지혜로운 뱀의 해이다.  

또한 을사년(乙巳年)은 을목(乙木)과 사화(巳火)의 기운이 흐른다고 한다. 을목은 나무를 의미하며, 사화는 뜨거운 불의 기운을 갖고 있어 목생화의 강력한 기운이 작용하는 해라고 한다.

이를 경영관점에서 볼 때 뱀띠 CEO는 '지장(智將)' 유형의 리더쉽을 발휘한다고 한다. 창조력과 기획력을 바탕으로 모든 일을 꼼꼼하고 세심하게 생각해 미래 계획을 세우는 능력이 탁월한 인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반적으로 뱀띠는 껍질을 벗고 다시 태어나는 뱀의 습성을 닮아 뱀띠 CEO들은 끊임없이 자신의 변화를 추구하는 리더일 가능성이 높다고도 한다.   

이같은 십이지간 6번째인 뱀의 해에 태어난 제약바이오기업(상장사 기준) CEO는 누가 있을까?

새해에 회갑을 맞이하는 1965년생은 △에스티팜 성무제 대표 △휴메딕스 김진환 대표 △셀트리온 김형기 대표 △셀트리온제약 유영호 대표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전문경영인들이다. 

에스티팜 성무제 대표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신약개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고려대학교 화학과 졸업 후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유기화학 석사를 취득하고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 후 과정을 마쳤다.

미국 노바티스에서 약 20여년간 근무하며 다양한 신약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2017년 미국 FDA 승인을 받은 노바티스의 경구용 유방암치료제 '키스칼리'(Kisqali)를 공동개발하기도 했다. 그는 올 6월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에스티팜이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에 가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휴메딕스 김진환 대표는 중앙대학교 교육학과 출신으로, 20년 동안 한화갤러리아에서 마케팅·영업 부서에서 근무한 후 휴온스에서 제약 영업을 거쳐 휴메딕스 영업마케팅 본부 책임자로 상무, 전무, 부사장을 거쳐 2019년 7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김형기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은 미국 미시건대 M.B.A 보유자로, 셀트리온 설립초기부터 전략기획 및 재무 분야를 담당하며 해외 투자 유치를 성공시키는 등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왔다. 셀트리온과의 합병 전까지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를 맡아 재무적 전문성을 발휘하여 글로벌 사세 확장에 큰 역할을 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셀트리온제약 유영호 대표는 서울대약대 출신이다. 1988년 한일약품 중앙연구소에 입사 후 제제개발 업무를 시작으로 공장장에 이르기까지 의약품 Life cycle 전부문에 대한 업무 역량을 축적했다. 한일약품이 CJ헬스케어에 인수된 이후에도 제약사업부문 생산담당 임원으로 재직해 왔고, 6년여전 셀트리온그룹에 영입된 후 올 1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창업 1세대 중에는 새해 만 84세가 되는 1941년 생으로 삼진제약 최승주 회장과 조의환 회장이 있다.

이들은 삼진제약 공동 창업주(68년 설립)로 60년 가까이 동고동락(同苦同樂)을 해왔다. 이들은 모두 약사로 최 회장은 충북대약대, 조 회장은 중앙대약대 출신이다. 이제는 본격적인 2세 경영체제를 위해 2세들에게 등기이사 자리를 내주고 올 4월 미등기 임원으로 물러난 상태다.

1953년생은 신신제약 김한기 회장(이사회 의장)과 지금은 아들인 3세 경영인 허승범 대표에게 경영권을 물려주고 퇴임한 삼일제약 허강 명예회장 등 2명이다.
신신제약 김한기 회장(좌)과 삼일제약 허강 회장
김한기 회장은 지난 2022년 7월 타계한 신신제약 창업주 故 이영수 선대회장의 사위로, 1986년 신신제약에 입사해 주요 보직을 거친 후 2003년 대표이사직을 맡으며 신신제약 기술 개발의 핵심 중앙연구소 설립과 대표 제품 신신파스 아렉스의 탄생을 주도하며 신신제약을 '파스의 명가'라는 평가를 이끌어 냈다.

삼일제약 허강 명예회장은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유한양행 등에서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근무하다가 선친인 故 허용 선대회장의 부름에 따라 1980년 삼일제약에 합류해, 1997년 사장, 2002년 부회장, 2004년부터 지난 21년까지 삼일제약 회장으로 재직한 후 2022년 3월 퇴임했다. 
한미사이언스 임종훈 대표(좌)와 대웅제약 이창재 대표
1977년생으로는 한미사이언스 임종훈 대표이사, 대한뉴팜 이원석 대표이사 등 오너 2세 경영인들과 대웅제약 이창재 대표와 삼성제약 정성택 대표가 있다. 이들은 전문경영인들이다. 그외 삼진제약 최지선 부사장(경영관리본부장)이 만 48세가 된다. 최 부사장은 창업주 최승수 회장의 차녀이며, 최지현 사장(74년생)의 동생으로 모두 삼진제약 등기임원이다.

89년생으로는 휴온스글로벌 윤인상 상무와 대원제약 백인영 상무다. 윤 상무는 故 윤명룡 선대회장→ 윤성태 회장으로 이어지는 3세 경영인이고, 백 상무 역시 故 백부현 선대회장→ 백승열 부회장으로 이어지는 3세 경영인이다. 윤 상무는 등기임원으로 그룹의 전략기획을, 백 상무는 미등기 임원으로 대원헬스헬스케어 대표이사를 겸하면서 헬스케어 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백부현 선대회장의 아들인 백승호 회장과 백승열 부회장간 모범적인 형제경영으로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들의 뒤를 이은 백 회장의 아들 백인환 대표이사와 백 부회장의 아들 백인영 상무와는 사촌지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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