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의약품業 시총, 올해 연이어 증가…지난해 최대치 근접

지난달 KOSPI 의약품업종 시총 증가…2달 연속으로 늘어
이전 시총과 비교 시, 지난해 최대 수준에 다가가고 있어
삼성바이오로직스, 무죄판결·자회사 의약품 허가 등 확인
램시마 매출↑…셀트리온, 시밀러·DP 공장 착공 등 허가
지난달 유나이티드제약 시총, 이전과 달리 증가로 전환
개량신약에 힘입어 전통 제약사 중 시총 증가 폭 최대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5-03-07 05:59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코스피 의약품업종 47개 종목(우선주 제외) 시가총액이 2달 연속 늘어어, 지난해 최대치에 다가선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시가총액 확대를 이끌었으며,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시가총액 증감률로 눈길을 끌었다.

6일 한국거래소(KRX) 정보데이터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코스피(KOSPI) 의약품업종 47개 종목 시가총액은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2월 28일) 기준으로 151조3845억원이다. 이는 전월 마지막 거래일 대비 1조5445억원(1%) 늘어난 규모다.
메디파나뉴스 분석 결과, 코스피 의약품업종 47개 종목 시가총액은 지난 1월에 이어 지난달까지 증가 흐름이 이어졌다. 월별 마지막 거래일 기준, 지난 1월 코스피 의약품업종 47개 종목 시가총액은 149조84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9505억원(4.9%) 늘어난 바 있다.

비교 기간을 지난해로 넓히면, 지난달 코스피 의약품업종 47개 종목 시가총액(마지막 거래일 기준)은 지난해 최대치에 근접했다. 지난해 8월 마지막 거래일 기준, 코스피 의약품업종 47개 종목 시가총액은 152조9325억원으로, 지난달 시총 151조3845억원과 1조5479억원(1%)가량 차이가 난다.
◆ 회계처리기준 위반 관련 무죄 판결…골질환 치료제 2종 미국·유럽 허가

지난달 코스피 의약품업종 47개 종목 시가총액 증가 흐름을 이끈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업체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시가총액에 영향을 미친 요인은 회계처리기준 위반 관련 무죄 판결, 삼성바이오에피스 골질환 치료제 2종 미국·유럽 허가 획득 등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은 지난달 3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기준 위반 관련 검찰 항소를 기각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4년 재무제표 주석에서 콜옵션 중요 사항을 누락해 자회사에 대한 단독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처럼 거짓 공시했다는 이유 등을 들어 기소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범죄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며, 형사소송법 제325조 후단에 따라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항소했고, 지난달 서울고등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나왔다. 이에 검찰은 상고를 결정한 상황이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집행위원회(EC)에서 '오스포미브(Ospomyv, 미국 제품명)', '오보덴스(Obodence, 유럽 제품명)', '엑스브릭(Xbryk, 미국·유럽 제품명)'을 허가받았다.

오스포미브와 오보덴스는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Prolia) 바이오시밀러고, 엑스브릭은 골거대세포증 등 치료에 쓰이는 엑스지바(Xgeva) 바이오시밀러다. 3개 품목은 성분이 데노수맙으로 동일하며, 용량과 투약 주기에 따라 적응증이 다르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과 유럽에서 허가받은 품목은 이번 허가에 따라 각각 10종, 11종으로 늘었다. 이 회사는 바이오시밀러 품목 확대에 따라 미국과 유럽 매출액 및 영향력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 램시마 매출 성장세…바이오시밀러 5개 허가·DP 공장 착공 승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인플릭시맙)' 매출액 확대, 바이오시밀러 허가, 완제의약품(DP) 공장 착공 승인은 지난달 셀트리온 시가총액 변화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회사 자료에 따르면, 램시마는 국내 기업이 개발한 의약품 가운데 최초로 글로벌 블록버스터(연간 매출액 10억달러 이상)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한 결과다.

램시마 매출액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미국 시장에서 램시마 피하주사(SC) 제형 '짐펜트라' 처방을 본격화한다며, 미국 보험 시장 약 80%를 차지하는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계약 체결 등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의약품 허가는 셀트리온 실적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심었다. 지난달 셀트리온이 허가받은 의약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토실리주맙)' SC 제형, 유럽 집행위원회가 승인한 바이오시밀러 등 5개 품목이다.

특히 셀트리온은 지난달 유럽에서 안과 질환 치료제 '아이덴젤트(애플리버셉트)' 등 바이오시밀러 4개를 허가받았다며, 한국에 이어 유럽에서 사업 목표로 내세운 '11종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완제의약품 공장 착공 허가는 의약품 공급 안정성 강화, 비용 절감 등 여러 측면에서 셀트리온 성장 기대감을 높였다. 이와 관련, 셀트리온은 연간 약 800만개 액상 바이알을 제조할 수 있는 공장을 인천광역시 연수구에 건설한다.

공장 완공 시, 액상 바이알 생산 가능 규모는 기존 400만개에서 1200만개로 늘어난다. 셀트리온은 이에 대해 위탁생산(CMO) 제품 단가 대비 30%가량 비용 감소를 예상하며, 2027년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 '개량신약 강자'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전통 제약사 중 시가총액 증가 폭 최대

코스피 의약품업종 47개 종목 시가총액을 증감률로 구분 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국내 전통 제약사 가운데 시가총액 증가 폭이 두드러진 기업이다.

월별 마지막 거래일 기준, 지난달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시가총액은 3299억원으로, 전월 2924억원과 비교해 376억원(12.8%) 증가했다. 이는 감소 흐름이 이어진 지난해 및 지난 1월 시가총액과 다른 모습이다.

개량신약은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시가총액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이사는 최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문지 기자단과 만나 개량신약을 통해 회사가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해당 인터뷰에서 개량신약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액이 3000억원을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개량신약 파이프라인이 20여 개라며, 2030년까지 매년 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순환·호흡기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일례로 이 회사는 분기 보고서에서 2015년에 연구를 시작한 순환기 개량신약 'UI022', 'UI023' 허가를 신청했다며,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기재했다.

UI022(실로듀오정 200/20mg)과 UI023(실로듀오정 200/10mg)은 항혈전제 실로스타졸과 이상지지혈증 치료제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전문의약품이며,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만성동맥폐색증 개선에 쓰인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시장에 선보일 호흡기 개량신약은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동시에 완화하는 복합제 'UI064'다. 해당 품목은 항히스타민제와 몬테루카스트를 결합한 의약품이다.

강 대표는 이에 대해 순환기, 호흡기 부문에서 3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 있어 기대가 크다면서, 전체 매출에서 개량신약이 차지하는 비중을 지난해 60%에서 내년에 70%까지 늘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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