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변형 만드는 무지외반증, 방치하면 보행 장애까지

선천적·후천적 요인으로 발생…교정 하지 않으면 노후에 균형 감각 저하

김원정 기자 (wjkim@medipana.com)2025-03-12 12:05

제2의 심장으로 불리는 발은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중 가장 큰 역할이 바로 몸의 균형감각을 바로잡는 것이다. 하지만 발 변형 만드는 무지외반증이 있는 사람의 경우 균형감각이 저하될 수 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방향으로 휘어 혹처럼 튀어나오는 관절 변형 질환이다. 주로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지외반증이 생기는 원인은 선천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평발, 과하게 유연한 발 등은 선천적 요인에 해당되고 후천적 요인으로는 발볼이 좁은 신발 착용, 뒤꿈치가 앞꿈치보다 과하게 높은 신발 착용 등을 꼽을 수 있다. 또한 모계 유전도 무지외반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의 변형 정도에 따라 분류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휘어짐이 심해지고, 초기에 교정을 하지 않으면 노후에 균형 감각이 저하돼 보행이 어려워져 낙상 위험을 높일 수도 있다.

무지외반증 경도(Mild)인 경우 엄지발가락이 20도 정도로 휘어지고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중등도(Moderate)로 진행되면 휘어짐의 각도가 20~40도로 외관상으로 휘어짐이 확연하게 보이며, 두 번째 발가락도 변형이 있다. 

중증(Severe)인 경우 휘어짐의 각도가 40도 이상으로 발 전체 변형이 심해져 심한 통증이 동반돼 보행이 어려워지고, 족부관절 질환을 넘어 무릎 관절과 척추 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무지외반증은 경도부터 수술적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강남나누리병원 관절센터 문성철 원장은 "기존 무지외반증 수술은 4~5cm정도 큰 절개 후 교정을 위해 돌출된 뼈를 깎는 절골술이었다. 때문에 수술 후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있었고, 회복 기간이 긴 편이다"라고 했다. 

최근에는 최소침습치료법인 미카(MICA, Minimally Invasive Chevron Akin osteotomy) 수술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절골술의 단점인 큰 절개를 보완해 환자의 부담이 줄어든다. 미카 수술은 환부에 2mm 정도의 미세한 구멍 2~3개를 내어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해 수술 시간이 짧고 출혈과 수술 후의 부작용이 거의 없고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 장점이 있다. 

미카 수술 후 1~2일이 지나면 보조 신발을 착용해 걷기가 가능하며, 2~3일 후에는 퇴원 후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3~4주가 지나면 운전도 가능하다. 6~8주가 지나면 달리기나 등산 등 자유로운 활동도 할 수 있다.

문성철 원장은 "최근 관절-척추 질환 모두 '최소침습' 중심의 치료들을 많이 시행하고 있다. 최소침습 치료를 통해 환자들의 치료 부담을 낮추고, 빠른 일상 복귀를 돕고 있다. 족부질환 또한 강남나누리병원에서 최소침습적 치료로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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