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표준치료 제시한 '렉라자' vs 치료내성 극복한 '타그리소'

'ELCC 2025'서 3세대 EGFR-TKI 치료제 주요 연구결과 공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 타그리소 대비 OS 개선 입증 
타그리소 치료 실패한 2차 치료서 타그리소 병용 통해 PFS 개선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03-27 05:59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유럽폐암학술대회(ELCC 2025)에서 3세대 EGFR-TKI 치료제들에 대한 의미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유한양행 '렉라자(레이저티닙)'는 J&J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와 병용을 통해 EGFR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단독요법 대비 임상적 이점을 확인했고, 타그리소는 해당 치료 내성을 극복한 2차 치료에서 생존율 개선을 입증했다.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ELCC 2025에선 3세대 EGFR-TKI를 통한 임상적 이점을 확인하는 주요 연구결과 초록이 발표됐다.   
OS 12개월 이상 연장…표준치료 가능성 제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타그리소 단독요법보다 전체생존기간(OS)에서 개선된 효과를 보였다. 

학술대회 첫날 주요 세션으로 구두 발표된 MARIPOSA 연구 결과는 제임스 양(James Chih-Hsin Yang) 국립대만대학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맡았다. 

연구는 이전에 치료 경험이 없는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 L858R 치환 변이가 비소세포폐암 환자 1074명 환자는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429명), 타그리소 단독요법(429명), 렉라자 단독요법(216명, 성분 기여도 평가를 위한 배정)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환자들은 1일 1회 렉라자 240mg 또는 리브리반트(4주 동안 매주, 이후 2주마다)를 정맥 투여 받았으며, 타그리소 투약군은 1일 1회 80mg을 복용했다.

그 결과 중간 추적 관찰 기간인 37.8개월 동안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은 전체 생존율(OS)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을 보였다. 

타그리소 단독군은 생존기간 중앙값(mOS)이 36.7개월을 보인 반면, 렉라자+리브리반트군에선 mOS를 추정할 수 없었다.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군에서 현재까지도 생존한 참가자가 많아 전체 생존기간을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36개월 추적 관찰 기간 동안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군의 60%는 생존한 반면, 타그리소 단독군은 51%가 생존했다. 

양 교수는 "두 군 모두 지수 분포를 따른다고 가정한다면,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치료는 타그리소에 비해 mOS를 최소 12개월 연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렉라자+리브리반트는 EGFR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1차 치료에서 타그리소 대비 사망 위험을 상당히 감소시킨 최초이자 유일한 치료법"이라며 "최소 12개월 OS 이점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은 이 질환에서 새로운 표준 치료로 더욱 확립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그리소+오파티스 병용으로 치료 내성 극복

타그리소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백본(backbone)' 치료제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연구를 내놨다. 

타그리소 1차 치료에 실패한 환자를 대상으로 타그리소+'오파티스(사볼리티닙)' 병용을 통해 치료 내성을 극복한 임상 2상 SAVANNAH 연구를 통해서다.  

이날 주요 세션으로 구두 발표된 SAVANNAH 연구 결과는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안명주 교수가 맡았다. 

이 연구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서 타그리소를 사용 후에도 질병이 진행되거나 MET 과발현(Amplification) 등이 온 관련 환자를 대상으로 타그리소+오파티스(사볼리티닙) 병용요법의 효과를 평가한 시험이다.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환경에서 타그리소 내성이 생기는 원인 중 하나인 MET 유전자의 과발현을 극복하기 위한 연구 일환이다. 

해당 환자 중 약 62%는 MET 과발현 또는 증폭을 보였으며, 약 34%는 고도 MET(High MET) 기준을 충족했다.

연구 결과, 타그리소+오파티스 병용요법군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56%(95% CI 45–67%)였으며, 반응 지속 기간(DoR) 중앙값은 7.1개월(95% CI 5.6–9.6),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7.4개월(95% CI 5.5–7.6)이었다.

안전성 결과와 이상반응으로 인한 중단율은 각 약물의 기존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치했으며, 새로운 안전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안 교수는 "타그리소+오파티스 병용은 MET 증폭이 면역조직화학(IHC) 검사상 MET 증폭이(IHC 3+/≥90% 또는 FISH10+) 많이 생긴 EGFR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임상적으로 의미 있고 지속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이 조합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 환경에서 잠재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파티스는 경구용 고선택적 MET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로 아스트라제네카와 HUTCHMED가 공동 개발 중인 약물이다. 

2023년에는 해당 적응증에서 미국 FDA로부터 신속심사 지정(Fast Track designation)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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