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 美 암학회서 'IEP' 연구 성과 발표

IEP, 차세대 펩타이드 기반 ADC 효능 증강 기술
기존 ADC 문제 극복… IEP 접목으로 약효 10배↑·치료범위 확대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3-28 08:37

펩트론(대표이사 최호일)은 다음달 25일부터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AACR) 연례 학회에서 항체-약물 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의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차세대 펩타이드 플랫폼 기술인 'IEP(Internalization-Enhancing Peptide)'의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8년간 펩트론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IEP 기술은 MEP(Micro Exon Peptide) 기반의 세포 내재화 촉진 펩타이드로 기존 ADC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ADC는 항체와 항암제를 결합해 특정 암세포를 표적하는 정밀 치료제로서 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기술이다. 하지만, 타깃 물질의 발현이 낮은 암세포와 표적의 이질성이 높은 경우에는 세포 내로 약물이 충분히 유입되지 않는 '내제화 저하' 문제로 효능이 제한되는 단점이 있다.

펩트론은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ADC에 IEP를 접목하여 암 조직으로 접근성을 높이고 약물의 세포 내 유입을 효과적으로 증진시켜, 항체가 작용하는 타깃의 발현이 낮은 암세포에서도 높은 타깃 발현 양을 가진 암세포만큼 뛰어난 항암 효과를 낼 수 있게 했다.

IEP가 적용된 ADC는 기존 대비 EC₅₀ 값(약물이 최대 효과의 절반을 나타내는 데 필요한 농도)이 10배 이상 감소했으며, 치료 범위(Therapeutic Window)도 넓어져 암세포 사멸 효과가 뚜렷하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IEP는 항체나 ADC와 공유 결합(Covalent conjugation)이 아닌 비공유 결합 방식으로 결합되도록 설계됐다. 이는 기존 ADC의 구조를 변경하지 않고도 적용이 가능한 범용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어, 현재 출시돼 판매되고 있는 ADC 치료제와의 단순 혼합만으로도 항암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2025년 AACR 학회에서 포스터 발표로 공개될 예정이며 펩트론은 지난 19일 IEP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 출원을 완료하고 글로벌 지식재산권(IP) 확보도 추진 중이다.

펩트론 관계자는 "IEP 플랫폼 기술은 타겟 발현율이 낮아서 현재까지 치료가 어려웠던 암 환자들에게도 효과적인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ADC 치료제의 약효를 간단한 방법으로 향상시킬 수 있어 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며 "이번 AACR 발표를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와 협력을 확대하고, 본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적극 타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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