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잦은 품절 의약품, 처방 중단해야"

처방권자 병원에만 공급되는 비정상 유통 '지적'
GSK·알콘·화이자 등 다국적사 제품 장기품절

이상훈 기자 (kjupress@medipana.com)2016-05-17 06:02

[메디파나뉴스 =  이상훈 기자] 유통업계가 품절이 잦은 다국적제약사에 최종통보를 했다. 유통업계는 공식적인 대응과 함께 처방변경 운동을 강력하게 전개하겠다는 방침이다.
 
17일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GSK를 비롯해 다국적사 제품의 잦은 품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토로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GSK '프리토', '듀악겔3%'가 장기품절 목록에 올랐다. 또 한국알콘 안과제품, 한국화이자 '수텐', 한국유씨비제약 '뉴프로패취' 등도 품절이다.
 
이외에도 품절이 발생했던 제품 수급은 원활하지 못해 유통업체들은 제품 수급에 애를 먹고 있다고 호소했다.
 
무엇보다 제품 품절 공지를 하고 있지만 처방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의약품 처방권이 있는 병원측에는 의약품 공급에 만전을 기하면서도, 환자 접점인 약국에는 정상 공급이 되지 않는 악순환이 거듭된다는 것이다.
 
한 유통업체 대표이사는 "영업사원들이 품절 의약품을 구해달라는 요구로 인해 매일 제약사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며 "품절 의약품을 구하기 위해 영업사원들간 보이지 않는 눈치 경쟁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품절 의약품으로 인해 의약품유통업체는 제약사와 약국 등 거래선에서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인 다국적사들은 '나몰라라 식'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는 "다국적사들은 유통업체들에게 원료 수급 문제, 통관 과정에서 문제 발생 등 공문 한장만 보내고 더이상 조치를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품절 의약품으로 인한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품절 의약품 처방 중단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품절 의약품이 계속해서 처방되면, 영업 혼란은 물론이고 환자들에게도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 관계자는 "다국적사들의 빈번한 품절 의약품으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는 만큼, 해당 제약사들의 책임있는 행동이 필요하다"며 "협회 차원에서 품절 의약품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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