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치료제 '병용 급여' 결정에 3제 복합제 개발 탄력 붙나

메트포르민i+SGLT-2i+DPP-4 등 급여화 결정…기존 2제 복합제로는 편의성 한계
3제 복합제 도전 '이미 시작'…후발 주자 빠르게 확대 전망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4-05 11:55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당뇨병 치료제의 병용 투여에 대한 급여가 이달부터 확대되면서 메트포르민과 DPP-4 억제제, SGLT-2 억제제를 결합한 3제 복합제 개발을 더욱 촉진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일반원칙] 당뇨병용제' 고시에 따라 이달부터 '메트포르민+SGLT-2 억제제+DPP-4 억제제' 및 '메트포르민+SGLT-2 억제제+티아졸리디네디온(Thiazolidinediones, TZD)' 조합에 대해 급여 가 가능해졌다.

그동안 의료계에서는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 등의 병용에 대한 요구가 지속됐는데, 드디어 이 같은 조합의 병용 투여에 대해 보험급여를 인정해주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일선 의료 현장에서의 처방에도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결과적으로는 3제 복합제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를 결합한 2제 복합제가 있기는 하지만 그동안의 처방 유형에 비춰볼 때 이러한 2제 복합제의 활용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당뇨병 치료를 위해 경구제를 투여할 경우 우선 메트포르민을 처방하고, 혈당 조절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SGLT-2 억제제 또는 DPP-4 억제제를 추가하는 경우가 많았다.

여기에 이번 3제 병용에 대한 급여확대에 따라 앞으로는 이러한 2제 병용 투여로도 혈당조절이 충분하지 않으면 다른 계열을 추가로 투여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세 번째 성분을 추가로 투여할 경우 SGLT-2 억제제+DPP-4 억제제 복합제에 메트포르민을 처방하기보다는 기존에 처방하던 2제 복합제에 새로 추가되는 성분의 단일제를 더해 처방할 가능성이 높다. 환자 입장에서 기존에 복용하던 약에 새로운 약을 추가하는 쪽이 받아들이기 더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 SGLT-2 억제제+DPP-4 억제제 구성의 복합제가 급격하게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수요는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아울러 환자의 편의성과 복약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결국 메트포르민+SGLT-2 억제제+DPP-4 억제제 조합의 3제 복합제가 필요해진 것이다.

실제로 이 같은 상황을 예측한 일부 제약사들은 발 빠르게 제품을 개발, 현재 허가를 신청한 상태로, 메트포르민+SGLT-2 억제제+DPP-4 억제제 뿐만 아니라 메트포르민+SGLT-2 억제제+TZD 조합까지 허가를 진행 중이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장기적으로 당뇨병 치료제 3제 복합제가 대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이며, 후발 주자들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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