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색성 심근병증 치료서 '캄지오스' 표준요법 입지 다진다

BMS 캄지오스, FDA로부터 추가 임상 3상 데이터 승인 
투약 환자군서 심장 카테터 시술 82% 예방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6-16 11:43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BMS의 '캄지오스(마바캄텐)'가 폐색성 심근병증 치료에서의 입지를 또 한 차례 공고히 했다.

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 증상을 유의미하게 개선한다는 두 번째 임상 3상 데이터가 최근 미국 규제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으면서다. 

이 약물은 지난 5월 증상성(NYHA class II-III) 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 성인 환자의 운동 기능 및 증상 개선을 위한 적응증으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신약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캄지오스 라벨에 임상 3상(VALOR-HCM)의 긍정적 데이터를 추가 승인 받았다. 

캄지오스는 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의 근본 원인을 구체적으로 표적으로 하는 최초이자 유일한 FDA 승인 심장 미오신 억제제다.

마이오신을 액틴으로부터 분리시켜 과도하게 수축했던 심장 근육을 이완시킴으로써 비대해진 좌심실 구조와 좌심실 유출로 폐색을 개선시킬 수 있다.

라벨에 추가된 데이터에 따르면, 캄지오스를 투약 받은 환자군 56명 중 약 82%(46명)는 16주차에서 더 이상 심장 카테터 시술이 필요하지 않았다. 

위약 투여군 74%(41명)가 16주차에서 심장 카테터 시술이 필요한 것과 비교해보면, 캄지오스의 효능은 놀라운 수치. 

이에 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 치료에서 캄지오스는 심장 카테터 시술을 대체할 글로벌 표준요법으로 빠르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    

실제 지난해에는 뉴욕심장협회(NYHA)가 심장 기능 능력과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II-III 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캄지오스를 승인하기도 했다. 

한편 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은 심장의 좌심실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면서 대동맥을 통해 전신으로 나가는 혈류가 차단되는 희귀 심장 질환이다. 

미국에서는 약 200명~500명 중 1명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 치료는 근본 치료보다 증상 완화 및 관리에 초점을 두고 있어 미충족 수요가 높았다. 

기존 베타차단제, 칼슘채널차단제 등의 약물을 치료제로 쓰긴 하지만, 장기적인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가이드라인에서는 제한적으로나마 침습적 수술이나 카테터 기반의 시술이 이뤄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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