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대규모 구조조정 속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 속도

글로벌 직원 8000명 구조조정 이은 680명 추가 인력 감축  
인력 감축에도 獨 혈액암 개발 기업 모포시스 3.85조원 인수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4-12 11:52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노바티스가 선택과 집중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 그룹 내 구조조정을 강화하는 한편 독일 생명공학기업 모포시스(MorphoSys) 인수를 위한 공개매수 절차에 들어갔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바티스가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한 글로벌 개발 조직 개편 절차를 밟고 있다. 

노바티스는 회사 개발조직에서 향후 2~3년간 최대 680명의 인력을 감축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지난 9일 전했다. 

대상자는 스위스 본사와 미국에서 규제승인 등을 지원하는 인력들로, 스위스 440명, 미국 240명이다. 

노바티스가 최근까지 진행한 전 세계 인력 7만8000명 중 최대 8000명을 해고하는 구조조정 프로그램과 별개로 이뤄지는 정리해고다. 

이와 별개로 노바티스는 최근 모포시스 인수를 위한 공개매수 절차에도 들어갔다. 모포시스는 혈액암 분야에서 후기 임상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는 독일 생명공학기업이다. 

앞서 노바티스는 지난 2월 모포시스를 총 27억 유로(약 3조85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회사는 5월 13일까지 모포시스 인수를 위한 주식 매입을 모두 완료한다고 밝혔다.

인수 가격은 주당 68유로로 모포시스 주당 평균 가격에 142%의 프리미엄을 얹었다. 인수 작업이 모두 완료되면 모포시스는 자진 상장폐지할 예정이다.

노바티스의 이러한 움직임은 희귀질환 및 항암 분야 연구개발 강화를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실제 노바티스는 최근 몇 분기 동안 R&D 비중 축소를 진행해왔다. 회사 5대 핵심 치료 분야인 심혈관, 혈액암, 고형암, 면역학, 신경과학 등을 제외한 나머지 신약 파이프라인을 일부 정리에 나서면서다.    

실제 회사는 최근 1년간 신약 파이프라인 프로젝트 수를 약 150개에서 약 130개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글로벌 제약사보다 신약 프로젝트 수가 많아 프로젝트 1개당 투자액이 경쟁사 대비 적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회사는 지난 2022년 4월 '전문의약품사업 부문'과 '항암사업 부문'을 통합했다. '혁신의약품 미국사업부'와 '혁신의약품 국제사업부'를 두 개의 독립적인 사업 조직으로도 개편을 단행했다.

올해 초부터는 다양한 치료 분야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 1월엔 헌팅턴병 및 척수성 근위축증(SMA) 유전자 치료제 개발 기업인 보이저(Voyager) 사와 최대 13억 달러에 달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또 같은달 칼립소 바이오텍(Calypso Biotech)과도 최대 4억2500만 달러에 달하는 라이선스 딜을 맺고 자가면역 IL-15 항체에 대한 권리를 확보했다.

연이어 중국 아르고(Argo)사와 심혈관 질환 치료 RNAi 치료제 후보물질 독점권 및 추가 2개 옵션 계약도 체결했다. 이 라이선스 딜은 최대 41억6500만 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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