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유한양행 TPD 계약, 예고된 성과…추가 확장 주목

최근 TPD 제제 개발·상업화 독점권 이전, 공동연구 등 계약 맺어
연이은 계약 체결, 우연 아냐…핵심 연구인력, 지속적 관심 보여
김열홍 사장, 유망 파이프라인 기술도입 등 추진 밝힌 바 있어
이영미 부사장, TPD 등 미래지향적 모달리티 라이선스 인 검토
TPD 관련 추가 계약 가능성 有…유한양행, 오픈 이노베이션 지속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07-11 05:59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유한양행 핵심 연구인력 과거 발언이 표적단백질분해(TPD) 기술도입 등 계약으로 이어졌다. 이 회사가 연구개발(R&D)에 힘을 쏟고 있는 만큼, 오픈 이노베이션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 회사는 최근 국내 업체 2곳과 TPD 관련 계약을 맺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일 유빅스테라퓨틱스는 유한양행에 안드로겐 수용체 분해 TPD 제제 개발 및 상업화 전세계 독점권을 이전하기로 했다.

지난 10일 프레이저테라퓨틱스는 비공개 특정 표적 대상 TPD를 공동연구하는 계약을 유한양행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양사 기술력과 연구 역량을 결합해 혁신 치료제 개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유한양행이 연달아 TPD 관련 계약을 맺은 건 우연이 아니다. 이 회사 R&D를 총괄하는 김열홍 사장은 지속적으로 표적단백질분해 기술에 관심을 보였다. 최근 이 회사가 국내 업체와 맺은 TPD 기술도입 등 계약은 김 사장 발언 연장선에 있다.

그는 지난해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플러스 인터펙스 코리아 2023(BIX 2023)'에 참석해, 유망 파이프라인이 있는 경우 라이선스 인(License In)을 추진하거나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는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최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선 항체약물접합체(ADC) 뒤를 이을 기술로 TPD를 꼽았다. 그는 해당 기술로 저분자화합물이 노릴 수 없는 언드러거블(undruggable) 표적 공략이 가능하며 지속적인 약효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한양행 핵심 연구인력 중 김 사장만 표적단백질분해 기술에 관심을 보인 건 아니다. 이 회사 이영미 사업화 연계 기술개발(R&BD) 본부장(부사장)은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관련 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타겟항암제나 면역항암제뿐만 아니라 새로운 모달리티 기반으로 공격적인 파이프라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표적단백질분해 등 미래지향적인 모달리티 기술을 적극적으로 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지난해 유한양행이 TPD 기술도입을 염두하고 김 사장과 이 부사장을 영입한 건 아니지만, 핵심 연구인력 변화와 더불어 연구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TPD 등 기술도입에 집중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한양행은 이번에 체결한 계약에 이어 오픈 이노베이션을 지속할 계획이다. 아직 정해진 건 없으나 유망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는 경우, 표적단백질분해 관련 계약이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회사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질의응답에서 "일주일에 열 군데 스무 군데 회의를 거쳐 협력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면서 "오픈 이노베이션을 늘려가는 추세는 아마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관련기사보기

프레이저테라퓨틱스-유한양행, 표적 TPD 공동연구 계약 체결

프레이저테라퓨틱스-유한양행, 표적 TPD 공동연구 계약 체결

프레이저테라퓨틱스와 유한양행이 표적단백질분해제(TPD)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두 회사는 현재 비공개인 특정 표적에 대해 프레이저의 SPiDEM™(Selective Protein Degradation Enabling Moiety) 기술을 이용한 선택적 분해제를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프레이저와 유한의 연구개발 역량을 결합해 혁신적인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프레이저의 SPiDEM™ 기술과 유한의 우수한 신약개발역량이 결합해 단백질 분해 유도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유한양행, 국내 업체로부터 전립선암 신약후보물질 판권 확보

유한양행, 국내 업체로부터 전립선암 신약후보물질 판권 확보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유한양행이 전립선암 신약후보물질 판권을 확보하고 나서 주목된다. 유한양행은 1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국내 신약개발 업체 유빅스테라퓨틱스로부터 전립선암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전 세계 독점적 전용실시권을 넘겨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신약후보물질은 전립선암 환자에서 과발현 또는 과활성화된 안드로겐 수용체를 TPD(Targeted Protein Degradation, 표적단백질분해) 기술로 분해함으로써 전립선암을 치료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TPD는 세포 내에서 단백질을 분해하

[주.사.기] 다음 100년 준비하는 '아름드리 버드나무' 유한양행

[주.사.기] 다음 100년 준비하는 '아름드리 버드나무' 유한양행

과거부터 현재까지 제약사들은 의약품을 중심으로 성장해왔고, 바이오업체들은 그 외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과 전략에 도전하며 변화를 이끌고 있다. 끝없는 성장과 변화는 제한돼있는 내수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각 제약사와 바이오업체는 선택과 집중, 다각화와 전문화 등을 통해 지금 이 순간에도 '주력사업' 확보와 유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에 주력사업 살펴보기, 줄여서 '주사기' 코너에서는 각 제약사와 바이오업체 성장에 앞장서고 있는 주력사업이 갖는 입지와 영향력, 향후 전망 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메디파나뉴스 =

'TPD·ADC·CGT' 다양해진 신약개발…기업 간 협업 필수 시대

'TPD·ADC·CGT' 다양해진 신약개발…기업 간 협업 필수 시대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모달리티(Modality)'는 신약개발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됐다. 각 질병 또는 개인마다 특성이 다른 만큼 약물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모달리티가 다양하게 연구되고 있으며, 빅파마들 또한 새로운 신약개발을 위해 여러 바이오텍과 활발하게 협력하고 있다. 9일 서울 코엑스(COEX)서 진행 중인 '바이오 코리아 2024(BIO KOREA 2024)'(이하 바이오코리아)는 '차세대 신약 플랫폼 개발 전략'을 주제로 컨퍼런스 스페셜 세션을 마련, '표적단백질분해치료제(TPD)', '항체-약물접합체(A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