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개발 전문기업 이오플로우가 2026년까지 자사 주력제품 '이오패치(EOPatch)' 신제품 개발에 주력한다. Insulet Corporation(이하 '인슐렛')과 법정 다툼을 진행 중인 이오플로우로서는 신제품에 회피 설계를 적용해, 특허 침해 이슈를 피하겠다는 계획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오플로우는 2025년과 2026년 상반기 회피설계를 포함한 체외용 인슐린 주입기 '이오패치' 신제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품 다각화를 위해 인슐린 저장고 크기를 3mL로 확장한 신제품 및 일체형 웨어러블 인공췌장 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 중증 2형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사용성을 극대화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발 등 7일 사용을 위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고도화 개발, 국내외 품목허가 및 인증을 추진하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다양한 CGM 제품과의 연동 및 AP알고리즘 탑재 등 AID 구현을 위한 개발을 추진한다. 회사는 이를 위해 2025년 68억원, 2026년 58억원, 2027년 34억원 등 총 160억원 규모의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해당 자금은 12월 청약 진행 예정인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지난 14일 이오플로우가 정정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발행될 신주는 총 910만주로 구주 1주당 신주 0.299주를 배정할 예정이며, 모집가액은 주당 9040원, 모집총액은 약 823억원이다. 12월 5일과 6일 구주주 청약 및 초과 청약을 진행하며 일반 공모청약은 12월 10일과 11일 이틀간 진행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케이비증권이 대표주관하며, 한양증권이 공동주관회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오플로우는 '이오패치' 신제품 개발 외에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 중 50억원을 사용해 곤지암 공장 자동화 설비 고도화에 나선다. 회사에 따르면 설비투자가 완료된 곤지암 신공장 Phase Ⅱ, Ⅲ 생산라인 효율성 제고를 위해 일부 검사, 조립, 물류 등 자동화 시설을 보강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모자금 중 완제품 생산을 위한 원부자재 구매 및 제조경비에 250억원, San Plena 및 KDB산업은행 차입금 상환에 20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의 대표주관회사인 케이비증권과 공동주관회사인 한양증권은 "이오플로우 '이오패치'는 2021년 04월 세계 두 번째, 국내에서는 최초로 상용화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로 기존의 재사용 웨어러블 펌프 대비 사용법이 간단하며, 휴대성 면에서 편리하다"며 "주요 경쟁사인 인슐렛 Omnipod 제품의 구동부 대비 전력 효율성이 우수해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8월 인슐렛이 미 메사추세츠주 연방지방법원에 특허권 침해 및 영업비밀 침해 금지소송을 제기함과 동시에 영업비밀 침해를 근거로 이오패치에 대한 판매금지 등 가처분을 신청한 점, 지난 6월 말 인슐렛이 동일한 내용의 특허를 유럽특허청(EPO)에 신규 등록(EP4201327 C0)한 이후 유럽통합특허법원(UPC)에 이오플로우와 EU지역 유통사 Menarini사를 각각 별도의 피고로 이오패치 판매금지 등 가처분을 각각 신청한 점을 언급하며 회사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수 있음을 밝혔다.
이에 관련해 이오플로우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현지 소송대리인을 선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고, 최악의 경우 소송에서 패소하더라도 관련 특허기술과 무관한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 본안소송에 최종 패소할 경우 다시 영업정지처분에 따른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아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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