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약 회장 선거, 2파전-3파전 막판 안갯속…쟁점은 '공약'

연제덕 vs 한일권, 한동원=? 선거 출마선언 비교
시범 및 연구사업 주력 vs 민생 해결 및 사업 효율화
예비후보 등록 안 한 한동원, 2파전/3파전 변수되나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11-08 05:59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2024 경기도약사회장 선거'가 2파전이 될 것인지, 3파전이 될 것인지 막판까지도 불확실한 상태다. 

11월 2일부터 11일까지 대한약사회장 및 지부장 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이미 출마를 선언했던 연제덕, 한일권 예비후보는 등록 절차를 마쳤으나, 하마평이 계속 제기된 한동원 성남시약사회장은 아직도 정확한 입장을 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메디파나뉴스가 지난 10월 25일 한동원 성남시약사회장과 연락을 시도했을 때는 "곧 선언하려고 한다. 팀에서 논의 중이다"라는 답변을 받았으나, 7일 연락을 시도했을 때는 답변을 받지 못했다. 

아직 출마선언 및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데다, 출마선언, 선거사무소 개소식이나 출정식 일정 등이 확정된 사안이 없다보니 일각에서는 불출마로 결심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오는 12일부터 정식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기 때문에 이때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이에 경기도약사회장이 2파전이 될 것인지, 3파전이 될 것인지는 한동원 성남시약사회장의 결단에 달려있다. 

선거 양상이 아직 불확실한 가운데, 연제덕, 한일권 두 예비후보는 모두 9일에 개소식 및 출정식을 개최한다. 

박영달 전 경기도약사회장과 함께 경기도약사회 회무 활동을 했던 두 사람이지만, 중심이 되는 공약에는 차이가 나타난다. 이에 두 후보를 중심으로 출마선언에 담긴 주요 내용들을 살펴봤다.
연제덕 예비후보는 서울대 약학대학 출신으로, 용인시약사회장을 연임했으며, 경기도약사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약사회무를 수행했다. 

지난달 25일 경기도약사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연제덕 예비후보는 각종 시범사업 및 정책연구사업 등을 확대하는 데 공약의 초점을 맞췄다. 

대한약사회에서 하기 어렵다면 최대 지부인 경기지부가 백업해서라도 정책 관련 사업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연 예비후보는 "경기도약사회는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회원권익을 확대하며 불합리한 약사법을 개정한다'는 슬로건을 회무 목표로 삼아 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약사가 지역사회의 리더로서 단순한 건강정보 전달뿐만 아니라 건강영역과 정책에 적극적으로 관여해 국민건강증진을 목표로 하는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공적 기능을 강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우리가 취해야 할 것, 지켜야 할 것, 그리고 새로 개척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치고 나가야 한다"며 "이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 저는 제34대 경기도 약사회장에 출마를 선언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연 예비후보가 내세운 주요 공약은 ▲지역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 준비 ▲공적 전자처방전 도입 연구사업 추진 ▲공공심야약국 지자체 지원 현실화 ▲심평원 의약품 공급내역-약국정보 연계 ▲국제일반명(INN) 시범사업 실시 ▲일반의약품 시장 활성화 ▲전문약사 교육지원 확대 ▲한약사 문제/대체조제 간소화 앞장 ▲불용재고의약품 반품 법제화 등이다. 

출마선언 이후 지난 2일 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연제덕 예비후보는 경기 지역 병원약사 및 약국 현장을 다니며 회원들의 의견을 청취하며 애로사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일권 예비후보는 중앙대 약학대학 출신으로, 수원시약사회장, 경기도약사회 회원고충처리 담당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약사회무를 수행했다. 

지난달 14일 가장 먼저 경기도약사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한일권 예비후보는 약사의 민생 문제 해결과 권익 신장에 공약의 초점을 맞췄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약사들이 직면하는 문제가 더 복잡해졌고, 이를 개인의 능력만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약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약업계뿐만 아니라 각계 전문가와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한 예비후보는 "회원이 주인공이 되는 '강한 약사회'를 만들겠다는 굳은 다짐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약사회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회원의 권리를 지키고, 회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회원의 미래를 보호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원의 권익 보호와 현실적인 문제 해결'을 최우선으로 삼아, 변호사, 세무사, 노무사, 경찰 등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해, 문제해결을 위한 정책적인 대안과 실질적 해결책을 만들겠다"며 "방만한 회무를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성을 높여 사업들이 더 완성도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 예비후보가 내세운 주요 공약은 ▲회원들의 현실적 문제 해결 최우선 ▲회원의 목소리 회무 전 과정 반영 ▲약사 각 직역 간 정기 소통 창구 마련 ▲젊은 약사 회무 참여 기회 확대 ▲회원을 위한 회비 사용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율적 조직 구축 ▲회무 회계 시스템 투명성 강화 ▲27개 위원회 효율성 개선 ▲유사한 사업 정리를 통한 회비 효율성 강화 등이다.

출마선언 이후 '약사 민생연구소'를 창립, 젊은 약사들과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민생 목소리를 듣는 데 힘써 온 한일권 예비후보는 지난 2일 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 공공심야약국 등 약국 현장을 방문하며 공식 선거유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2024년도 대한약사회장 및 지부장 선거' 주요 일정은 11일까지 예비후보 등록, 11월 12일부터 14일까지 정식 후보자 등록이 진행된다. 예비후보로 등록한 시점부터 선거운동이 가능해진다. 선거운동은 오는 12월 11일까지 약 한 달 간 이어진다.

이후 온라인투표는 12월 10일 오전 9시부터 12일 오후 6시까지, 우편투표는 12월 2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다. 선거의 최종 결과를 확인하는 개표는 12월 12일 진행되며, 13일부터 22일까지 이의신청 기간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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