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안국약품이 호흡기용제, 순환기용제 등 주력 제품의 매출 상승에 힘입어 지난 4년 동안 매출 상승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특히 주력 품목인 '시네츄라'는 해외 시장으로 활로를 넓히며 수출 매출을 큰 폭으로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안국약품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6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 3분기 누적 매출은 20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5억원으로 같은 기간 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325% 증가한 170억원을 기록했다.
안국약품은 호흡기용제 뿐만 아니라 순환기용제, 소화기계용제 등 전문의약품(ETC)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주력 품목인 호흡기용제의 '시네츄라'는 급·만성 기관지염에 사용하는 진해거담제로, 지난 2011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 받은 회사의 대표 블록버스터(연 매출 100억원 이상) 의약품이다.
시네츄라를 포함한 호흡기용제 매출은 지난 4년 새 2배 이상 급등하면서 주력 제품 위치를 굳건히 하고 있다.
회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호흡기용제 매출은 지난 2020년 217억원에서 지난해 587억원으로 171% 정도 급등했다. 올해는 3분기까지 44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11% 성장한 매출을 보였다.
눈에 띄는 점은 시네츄라의 해외 매출이 급등하면서 전체 매출에 기여하고 있는 점이다. 시네츄라의 수출액은 2022년 6억원에서 지난해 7억원, 올해 3분기 10억원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안국약품이 일본 및 동남아 지역으로 ETC 주력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 집중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시네츄라는 이란 등 중동 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하반기부터 콰테말라 등 중남미 7개국으로 수출하기 위한 채비를 갖추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한 코트라나 무역협회 등 무역 진흥 기관을 활용해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으로 추가 판매를 다각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현재 시네츄라가 의약품 수출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영업이익 부분은 지난해 일회성 비용 증가로 다소 저조한 수익성을 나타냈으나, 올해 수익성 부분도 다시 회복해 연간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레보텐션', '레보살탄', '페바로젯' 등 순환기용제도 지속적인 매출 성장으로 회사 전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레보텐션은 에스-암로디핀 성분의 고혈압 치료제, 레보살탄은 에스-암로디핀에 발사르탄을 결합한 2제 복합제다. 페바로젯도 에제티미브, 피타바스타틴 성분의 대표적인 2제 복합제다.
순환기용제 매출은 2020년 435억원에서 지난해 893억원으로 2배 늘어났고, 올해도 3분기 73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순환기용제 의약품은 여러 품목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매출 비중도 40% 정도로 높은 편이다.
한편, 안국약품은 심혈관계, 호흡기계, 대사성 질환 등에서 신약 개발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매년 매출액 대비 5% 안팎의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R&D 비용은 86억원으로 집계돼 매출 대비 5%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R&D 비용은 127억원, 2022년 135억원으로 집계됐다.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후보물질은 심혈관계 'AG-1705'와 'AG-2304'가 국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소화기계 'AG-2202'는 국내 1상을 실시하고 있다. AG-1705의 경우, 개량신약으로 개발 중이고 본태성 고혈압을 대상으로 레보살탄 3제 복합제로 추진하고 있다.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