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증으로 생명 위협하는 독감, 젊어도 방심 금물

겨울에 유행하는 A형 독감, 봄에 유행하는 B형 독감
50대 이상 및 영유아뿐만 아니라 젊은 성인도 백신 접종해야

김원정 기자 (wjkim@medipana.com)2025-02-07 09:37

올 겨울 대유행하고 있는 독감은 증상 자체도 심하지만 더 위협적인 것은 합병증이다. 최근에는 가수 구준엽 씨의 부인이 독감에 걸린 뒤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은 노인, 어린이, 만성질환자들에게 독감이 위험하지만 때로는 30~40대 젊은 층에서도 목숨을 잃는 경우가 있다. 독감 진단을 받은 후에라도 백신 접종을 하고 증상이 심한 경우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감기와 다르다. 독감의 원인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B,C형 세가지가 존재하나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것은 A,B형이다. 독감은 상부 호흡기계인 코와 목이나 하부 호흡기계(폐)를 침범하며 주로 고열, 두통, 근육통과 같이 일상생활이 불가한 신체 증상을 동반한다. 독감은 전염성이 강하며 노인과 소아,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사망률이 증가하고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독감은 일반적으로 치료와 관리를 통해 회복되지만 일부 경우에는 폐렴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상기도 감염과 염증이 하기도까지 확산되는 것이다. 폐렴이 발생하면 전신쇠약, 호흡곤란, 기침과 가래 등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심한 경우 패혈증이 합병증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이는 독감으로 인해 혈액이 응고하거나 혈전이 형성되는 상태를 말하며 심장과 폐, 뇌 등의 중요한 장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패혈증 증상으로는 심각한 호흡곤란과 혈압저하, 피부의 색 변화, 두통, 현기증 등이 있다.

독감의 합병증인 폐렴은 소아나 만성 심폐질환을 가진 노인 등에서 특히 위험하며, 폐렴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인플루엔자 백신의 우선 접종 대상은 50대 이상 성인, 만성 폐질환, 심장 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 당뇨병과 같은 면역 기능 저하 환자 등이 있다. 특히 최근 유행하고 있는 독감은 젊은 사람에게도 많이 발생해 누구든지 예방 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독감 백신은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 매년 접종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매년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기 전인 9~11월 중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권장된다. 접종 후 예방 가능한 항체를 형성하는 데에는 약 2주 정도가 소요된다.

독감은 충분한 휴식과 수면 등 안정을 취해야 한다.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큰 고위험군 환자에게는 오셀타미비르, 자나미비르 등 항바이러스제나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 항생제를 같이 사용한다. 고위험군이 아니더라도 합병증이 생겼거나 심한 증상이 있으면 조기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한다.

세란병원 내과 홍진헌 과장은 "모든 성인은 매년 늦가을에서 초겨울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추천되며 합병증의 고위험군은 꼭 접종하는 것이 좋다"며 "독감 합병증에서는 폐렴이 심각한 합병증이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자체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나 이차적으로 세균에 감염돼 세균성 폐렴이 생기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또 "독감은 저절로 회복되는 감기와는 다르다.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 전염성 질환이며, 폐렴으로 인한 패혈증이 발생한 경우 치료가 늦어진다면 위험할 수 있다"며 "평소 마스크와 손 씻기, 기침 예절 등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고 접종을 안 했다면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을 하여 독감 유행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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