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만으론 부족…글로벌 바이오 진출, 전략·규제 이해 필수"

22일 '2025년도 제1회 제약·바이오 사업개발 전략포럼' 개최
기술력에 더해 전략, 규제 이해 등 복합적 사업화 능력 중요성 조명
큐리언트·BW바이오메드, 글로벌 진출 해법 제시
정부, 글로벌 협력 활성화 위한 지원 체계 본격화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4-23 05:58

2025년도 제1회 제약·바이오 사업개발 전략포럼 현장. 사진=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제공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기술력만으로는 글로벌 성공이 어렵다'는 산업계의 목소리가 제약·바이오 사업개발 전략포럼 현장에서 나왔다. 기술력에 더해 전략, 비즈니스 개발(BD), 규제 이해 등 복합적 사업화 능력의 중요성이 거듭 강조되는 가운데, 포럼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실질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현장의 경험과 지견을 공유했다.

2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년도 제1회 제약·바이오 사업개발 전략포럼' 현장에서는 국내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성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바람직한 기술사업화 전략 수립 방안들이 공유됐다. 특히 이날 발표에 나선 연자들은 산업 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공유하며 기술만으로는 진입이 어려운 글로벌 시장에서 실질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큐리언트 남기연 대표. 사진=최인환 기자

큐리언트 남기연 대표는 글로벌 바이오텍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전략적 네트워크 구축과 효율적인 자원 관리를 강조했다. 남 대표는 영화 제작 시스템을 비유로 들며 "바이오텍이 독자적인 기술력만 갖추기보다는 글로벌 협력 및 다양한 기관과 협업할 수 있는 BD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큐리언트가 개발한 결핵 치료제 '텔라세벡' 사례를 언급하며 "오버헤드 비용을 최소화하고 글로벌 연구기관 및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비용과 시간을 효과적으로 관리한 결과 혁신적인 성과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BW바이오메드 우정훈 대표. 사진=최인환 기자
BW바이오메드 우정훈 대표는 미국 시장 진출에 있어 기술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 대표는 "미국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현지 정책 변화, 보험 시스템, 규제 환경을 철저히 이해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기술의 우수성보다 기술이 실제 현지 시장에서 어떻게 마케팅되고 보험 체계 내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대표는 또 트럼프 행정부의 약가 인하 기조 및 공급망 내제화 정책에 따른 시장 변화에 대해 언급하며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현지 규제와 보험 시스템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민첩하고 전략적인 대응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홍세호 연구위원은 정부 차원의 대응책을 소개했다. 그는 "정부는 글로벌 기술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글로벌 R&D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국제 공동 연구 시 지적재산권 협상 지원, 글로벌 표준에 맞춘 행정 시스템 구축 등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시각에 대해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이날 메디파나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여전히 기술 자체의 우수성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실제 글로벌 무대에서는 기술을 시장에 안착시키는 전략과 현지 규제 대응, 보험 수가 확보 같은 사업화 역량이 성패를 좌우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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