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단지 뿌리고 가짜 비아그라 판매한 17명 적발

비아그라 등 2829정 등 총 2000만원 상당 압수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14-09-02 08:19


 

 

가짜 비아그라·시알리스 등 부정의약품을 판매한 17명이 입건됐다. 이들은 의약품 2829정과 전단지 등 총 2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갖고 있었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이하 특사경)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버스터미널, 지하철역 등 다중이용시설 화장실에 전단지를 무차별로 뿌리고 개별 연락을 통해 가짜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부정의약품을 판매했다.
 
부정의약품음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아 과다 복용했을 경우 두통, 안면홍조, 소화불량, 심근경색, 심장마비 등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 그럼에도 불구, 일당은 1알에 1만원~1만5천원하는 정상제품의 1/5 가격으로 불법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적발된 업자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대포폰, 선불폰을 이용한 콜센터를 운영하면서 다수의 노인과 신용불량자를 판매원으로 고용, 지하철역 물품보관함이나 지하철택배를 이용해 판매하는 등 점조직으로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판매자나 지하철택배 기사 대부분은 70대 노인으로, 이들은 아무런 죄의식 없이 용돈벌이를 위해 심각한 부작용 우려가 있는 가짜 의약품과 전단지 등을 지하철역 물품보관함에 보관하면서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업자들은 이런 불법 의약품을 주로 떠돌이 보따리상으로부터 싼 값에 구입해 최대 12배가 넘게 부풀려 팔며 최대 월 300만원의 매출을 올리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예컨대, 비아그라 1통(30정)을 1만원에 구매해 최고 12만원을 받고 판매하는 식이었다.
 
시는 수사과정에서 발견된 ▲판매전단지 20,000여 장 ▲비아그라 1,300정 ▲시알리스 822정 ▲아드레닌 600정 ▲여성흥분제 50개 ▲사정지연제 57개 ▲복용설명서 등 총 2만3000여 점(정품시가 약 2000만원 상당)을 압수했다.
 
성분검사 결과, 제품에서 주성분이 정상제품보다 많게는 4배 초과 검출되거나 정상제품에는 쓰이지 않는 성분이 검출되기도 했다.
 
아울러 당국의 허가조차 없는 불법 의약품인 '여성흥분제'의 경우 포장에 성분표시가 전혀 없거나, 있더라도 해당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을뿐더러 남성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인 실데나필이 검출되기도 했다.
 
최규해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과장은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나아가 제3의 범죄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위조․부정 의약품 불법판매 행위는 중대한 사안으로 지속적으로 단속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 17명은 약사법에 의거 이들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 처벌을 받게 된다.
 
서울시는 부정의약품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아 시민 건강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성범죄에 악용될 우려도 있는 만큼 시민 스스로 전문의약품은 약국 이외의 장소에서 구입하는 일이 없도록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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